반려동물

알파도 "소변 키트로 반려견 질병 자가진단"[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9 19:11

수정 2020.01.19 19:11

헬스케어 IoT 분광기술기업
지난해 알파도 펫케어 출시
英·獨 등 10개국 수출 논의
1월 확정 매출만 2억원 달해
세븐스톡 등서 5억원 투자유치
알파도가 출시한 반려동물 소변 자가 건강진단키트 '알파도 펫케어' 알파도 제공
알파도가 출시한 반려동물 소변 자가 건강진단키트 '알파도 펫케어' 알파도 제공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분광기 기술기업인 알파도는 세븐스톡 등으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송영봉 세븐스톡 대표는 "분광기술을 응용한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한 알파도의 기술력과 국내만 해도 6조원이 넘는 반려동물 시장 규모를 보고 투자했다"며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마쳐 95% 이상 정확한 분석이 가능한 알파도펫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현미 대표가 지난 2018년 2월 설립된 알파도는 식품, 농업, 축산업 등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IoT 스타트업이다. IoT 근적외선 분광기 기술을 기반으로 스펙트럼을 분해하고 분석해 화학적 구성물질의 성분 분석이 가능한 기기 '알파도'를 개발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반려동물 소변 자가 건강진단키트인 '알파도 펫케어'를 출시했다. 5살짜리 실키테리어를 기르던 지 대표가 반려동물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사업으로 이어졌다.

알파도 펫케어는 반려동물의 소변으로 비증, 잠혈, 아질산염 등 10가지 항목을 검사할 수 있고 요로감염, 당뇨, 요로결석, 간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스마트 펫 케어 서비스다.
반려동물 소변을 시약막대에 묻히고 검사지 비색표 가운데에 올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알파도 앱을 실행하면 이를 자동 매칭·분석해 결과를 알려주는 형태다.

알파도 펫케어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의료기기로 공식인증을 받았다. 타사 제품 대비 조명 등 외부 조건에 영향을 덜 받도록 구조화한 비색표로 특허 출원은 물론 정확도와 성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 대표는 "알파도 펫케어는 검사 1분 만에 결과가 나오기에 빠르다"면서 "자가건강진단, 사전예방 개념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시 초기인 만큼 많은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구매자들 반응은 좋다"면서 "핀란드에 알파도 펫케어 1만5000부 가량을 수출하기로 한 상태이고 영국과 독일, 일본, 미국 등 10개국과도 수출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알파도의 지난해 매출은 1억3000만원 정도였지만 올해 1월에 확정된 매출만 2억원에 달한다. 이에 알파도는 올 시즌 매출 목표를 20억원으로 잡았다.
사업 확장에 따라 직원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사무실도 인천 남동공단에서 인천 송도로 이전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소변 뿐만 아니라 모발성분도 측정해 반려동물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 대표는 "알파도 분광기 기술을 사료, 대변, 당도분석, 혈당분석, 토양분석까지 적용분야가 다양하다"며 "AI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개발로 95% 넘는 정확도로 분석할 수 있어 스펙트럼 데이터 확장을 통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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