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폐렴' 440명 확진·9명 사망..."호흡기 전파, 변이 가능성有"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2 11:48

수정 2020.01.22 11:48

- 국무원 판공실 기자회견 열고 공식 확진환자와 사망자 수 발표
-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파 경로는 호흡기, 변이 가능성이 있어 확산 위험"
'中 폐렴' 440명 확진·9명 사망..."호흡기 전파, 변이 가능성有"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44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3명 추가돼 9명이 됐다. 우한 폐렴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에서도 처음 확진 환자가 나왔다. 중국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감염자수도 폭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날 긴급위원회를 열고 국제비상사태인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우한 폐렴으로 44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3명은 모두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후베이성에서 발생했다. 밀접 접촉자는 2197명이며 이 가운데 1394명은 아직 관찰을 받고 있다.

국무원 신문판공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이 자리엔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이빈 부주임, 허수강 응급처지원장, 소속 의사 등이 참석했다.

이빈 부주임은 회견에서 “전파 경로는 호흡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바이러스는 변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확산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새벽까지 확진 환자는 324명이었다.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아 100여명 이상 증가한 셈이다.

미국에서도 확진 환자가 처음 나왔다. 미국 보건당국은 우한 여행 경계 수준을 높이고 주요 공항의 검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AFP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3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 남성은 지난 15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워싱턴주 에버렛의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AFP는 “이 남성은 우한 폐렴과 관련한 뉴스를 읽은 뒤 자신의 증상이 유사하다고 보고 자발적으로 의료 당국을 찾았다”고 밝혔다.

CDC는 이 남성과 접촉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역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또 우한에 대한 여행 경보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여행 경보 2단계일 때는 여행 중 아픈 사람이나 동물 등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WHO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긴급 위원회를 연다. 중국도 참석한다.
WHO는 위원회에서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제적인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결정할 예정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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