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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갓집 항의' 양석조-최강욱 수사팀도 갈리나…오늘 2차 물갈이 주목

뉴스1

입력 2020.01.23 09:00

수정 2020.01.23 09:02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로비. 2020.1.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로비. 2020.1.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3일 단행되는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이른바 '상갓집 항의' 소동을 벌인 양석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을 비롯해 '최강욱 수사팀'도 교체될지 주목된다.

지난 8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호흡을 맞춰온 대검 참모진이 '좌천성 인사'로 뿔뿔이 흩어진 가운데 '2차 물갈이'가 현실화할 경우 관련 수사동력은 크게 꺾이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중 추미애장관 취임 뒤 두 번째 검찰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차장·부장검사를 중심으로 한 중간간부(고검검사급) 및 평검사가 인사대상으로, 부임 예정일자는 2월3일이다.

양 선임연구관은 지난 18일 밤 한 상가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무혐의 처분을 주장한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게 공개적으로 항의한 바 있다.

추 장관이 이를 '추태'라고 엄중 경고하며 사태가 커진 가운데 양 선임연구관은 지난 20일엔 연차를 썼고, 21일부터 출근해 현재는 심 부장에게 주요 수사 업무보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월3일 전까지 관련 수사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을 때 특수3부장이었고, 윤 총장이 검찰총장이 되며 대검으로 자리를 옮긴 양 선임연구관은 이번 인사에서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왔다.

인사발표를 하루 앞둔 전날(22일)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놓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대면 설득한 것으로 전해지는 '최강욱 수사팀' 교체 여부에도 눈길이 쏠린다.

전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성윤 지검장에게 최 비서관 기소 방침을 보고하고 결재를 받으려 대기했으나, 이 지검장은 결재도 반려도 하지 않고 밤 10시께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비롯해 조 전 장관 일가 의혹 수사를 지휘해온 송경호 3차장과 고형곤 반부패2부장도 교체 대상으로 언급된다.


아울러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과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 교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와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도 거명되고 있다.


대통령령인 검찰인사규정은 차장·부장검사 필수 보직기간을 1년으로 정하고 있지만, 법무부는 앞선 고위간부 인사 당시 검사장 승진자에 따른 공석 충원과 직접수사 부서를 대폭 폐지·축소하는 직제개편안에 따라 중간간부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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