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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DGIST 슈퍼컴퓨터 이용해 반도체 소재 개발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4 10:03

수정 2020.01.24 10:05

DGIST-SK실트론, 기술 연구지원 MOU
DGIST 국양(오른쪽) 총장과 SK실트론 최근민 제조기술총괄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GIST 제공
DGIST 국양(오른쪽) 총장과 SK실트론 최근민 제조기술총괄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G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SK실트론의 반도체 소재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지난 23일 체결했다. 반도체 제작 필수 소재인 웨이퍼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첨단 슈퍼컴퓨팅 기술 지원으로 향후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소재 R&D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SK실트론은 반도체 기초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제조 기업으로 1983년에 설립돼 경북 구미시 3공단에 위치해있다. 연매출 1조3462억원의 5대 웨이퍼 제조 기업 중 하나로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판매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DGIST는 슈퍼컴퓨팅·빅데이터센터가 보유한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SK실트론의 단결정 성장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DGIST의 슈퍼컴퓨팅·빅데이터센터는 단결정 성장 공정 개발을 위한 첨단 슈퍼컴퓨팅 기술 지원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춰 향후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러 명의 연구자들이 동시 접속해 함께 수치해석을 진행하거나 대규모의 병렬계산을 장기간·무제한적으로 수행이 가능하다. 또한 DGIST 슈퍼컴퓨터는 외부 기술 유출에도 안전한 보안망을 구축해 민감한 기술 자료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환경도 함께 제공한다.

DGIST 슈퍼컴퓨팅·빅데이터센터 장익수 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부품, 소재 국산화를 위한 본격적인 기술 지원을 진행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부품과 소재 국산화를 위한 다양한 슈퍼컴퓨팅 기술 지원이 가능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실트론 최근민 제조기술총괄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규모 병렬 계산 기술을 지원받음으로써 당사의 핵심 역량 중 하나인 '대구경 실리콘 단결정 성장'의 수치 해석 기반 기술 경쟁력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실리콘 기판인 웨이퍼는 반도체를 제작하는데 가장 중요한 소재다. 이를 제작하기 위해선 까다로운 단계들을 거쳐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단결정 성장' 단계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웨이퍼 제작에 있어 결정적 단계다.
관련 기술들은 모두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국가핵심기술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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