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에서 '우한 폐렴' 두번째 확진자 발생...40대 中관광객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4 22:27

수정 2020.01.24 22:27

[우한=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의료 시설 모습. 감염자를 치료하는 이곳에서 한 직원이 의료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2020.01.24.
[우한=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의료 시설 모습. 감염자를 치료하는 이곳에서 한 직원이 의료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2020.01.24.

【도쿄=조은효 특파원】일본에서 '우한 폐렴' 두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일본 후생노동성(후생성)은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다 이달 19일 일본으로 여행을 온 40대 남성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우한 폐렴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보균자가 일본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남성은 지난 22일 발열과 인후통을 호소하며 일본의 한 병원을 방문했다가 발병 사실을 알게 됐다.


현재는 도쿄의 의료기관에 입원해 있으며 비교적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일본에 오기 전인 지난 14일 발열 증상이 있었고 중국에서 두 차례 병원에 갔었으나, 당시엔 폐렴 진단을 받지 않았다.

그는 일본에 온 후 일행과는 숙소에서 객실을 따로 썼으며 거의 방에 머물렀고 이동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당국에 설명했다. 남성의 일행은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당국은 이 남성과 접촉한 이들의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앞서 첫번째 확진자는 가나가와현 거주 30대 중국인 남성으로 이달 15일 확인됐으며, 이 남성 역시 우한시를 방문한 적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증상이 회복돼 퇴원한 상태다.

춘절(설 명절) 연휴 기간 중국인들의 일본 입국이 늘고 있어,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 23일부터 도쿄도 토시마구 토부 백화점 이케부쿠로 본점에선 감염 방지를 위해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매장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일본의 유명 관광지 역시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쿄도는 고이케 유리코 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학교와 주요 공공시설에 손씻기 등 위생에 철저히 해달라는 메시지를 내도록 주문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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