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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폐렴' 2차상승기..사망자 26명·확진자 900명 육박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4 23:56

수정 2020.01.24 23:56

보호복을 입은 보건 관계자들이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우한시에서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모든 항공기와 열차들의 우한 출발을 막기 시작했다.
보호복을 입은 보건 관계자들이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우한시에서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모든 항공기와 열차들의 우한 출발을 막기 시작했다.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으로 숨진 사람이 26명으로 급증했다. 확진자 수는 900명에 육박했다.
중국 정부는 우한에 이어 후베이성의 다른 지역으로 도시 봉쇄를 확대하는 등 강력한 차단 조치에 나섰다.

급증하는 환자를 격리·치료하기 위해 1000개 병상을 갖춘 응급병원도 서둘러 건설하기 시작했다.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2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는 후베이성이 24명, 허베이성과 헤이룽장성에서도 각각 1명씩 나왔다.

지난 23일 하루에만 환자 259명과 사망자 8명이 새로 보고됐다. 지금까지 가장 젊은 36세 환자도 사망했다.

중국 34개 성(직할시·자치구) 가운데 서부의 티베트를 제외한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864명 가운데 중증은 177명이며 퇴원한 사람은 36명이다. 보고된 의심 환자는 1000명을 넘어선 1072명이다.

우한시의 환자만 500명에 가깝고 후베이성 전체 환자는 550명가량이다.

광둥성 환자는 50명을 돌파했고 저장성은 40명이 넘는다. 베이징은 환자가 34명이며 충칭과 상하이의 환자도 20명 이상이다.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이 2차 상승기를 맞았다고 밝혔다.

호흡기질환과 독감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까지 겹쳐 발열 증세가 있는 환자가 병원으로 몰려드는 바람에 진료에 차질이 있는 상황이다.

중국 본토 외에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환자가 각각 2명 나왔다.

중화권을 제외한 나라의 환자는 한국에서 2번째로 확진자가 나온 것을 포함해 두 자릿수로 늘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춘제 단배식에서 연설했지만 우한 폐렴은 언급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춘제를 앞두고 모여 각별한 기쁨을 느낀다고 밝히고 쥐의 해를 맞아 인민과 동포의 모든 일이 뜻대로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올해 전면적으로 '샤오캉 사회'(小康社會·의식주 걱정이 없이 비교적 풍족한 사회)를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주로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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