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치료법 없는 우한 폐렴, 폐렴 합병증 예방이 최선

조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5 09:40

수정 2020.01.25 09:40

중국발 ‘우한(武漢)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공항 방역 담당 직원들이 방역용 살균소독제를 이용해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55세 한국인 남성이 국내 두 번째 우한 폐렴 확진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한폐렴 국내 확진환자는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사진=뉴스1
중국발 ‘우한(武漢)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공항 방역 담당 직원들이 방역용 살균소독제를 이용해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55세 한국인 남성이 국내 두 번째 우한 폐렴 확진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한폐렴 국내 확진환자는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 환자가 두 번째로 발생한 가운데 보건당국은 아직 예방을 위한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만큼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25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첫 확진자인 중국인 A씨로부터 검체를 확보했다. 하지만 아직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만큼 체내 항체 양은 부족하다. 확진 환자들이 많은 중국에선 항체 확보가 용이할 수 있지만, 신약 개발을 시작한다고 해도 임상시험 등 수년이 필요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 세포에 감염되는 만큼, 기존에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일 수록 합병증이 심해질 수 있다. 2015년도 우리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메르스' 역시 사망자들 중에선 호흡기 질환자나 다른 기저질환자들이 대다수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폐에 침범하기 시작하는데, 이 때 2차적으로 주변 세균이 폐에 침입하면 더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면역체계 강화를 위해 보통 수액이나 영양제 공급을 한다. 폐렴이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탈수나 식욕부진을 채워줄 수 있다. 이후 항생제 투약은 2차 세균 폐렴 합병증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 호흡이 어려울 땐 인공호흡기 설치 등의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바이러스를 직접 겨냥한 치료법이라기 보다 환자 건강상태에 따른 면역세포 활성에 치료를 의존하는 셈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설 명절 연휴 동안 지역 간 이동과 중국 방문객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우선, 중국 우한시를 방문할 경우 야생동물 및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은 자제해야 한다. 또 발열,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국내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도 호흡기 질환자가 내원하면 문진과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을 통해 중국 우한시 여행력을 확인해야 한다.
만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의심된다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평상시에는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외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