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한폐렴' 감염 중국 의사 사망‥中확진자 1300명 넘었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5 15:03

수정 2020.01.25 15:03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난 24일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른바 '우한 폐렴'이 확산하고 있다. 이로 인한 사망자가 41명으로 늘어났다. 뉴시스 제공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난 24일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른바 '우한 폐렴'이 확산하고 있다. 이로 인한 사망자가 41명으로 늘어났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우한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의사가 사망했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현지 외신에 따르면 후베이성 소재 신화 병원에 근무하던 이비인후과 의사 량우둥씨(62)가 숨졌다.

량씨는 지난 16일 우한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8일 우한 폐렴 지정병원인 진인탄 병원으로 이송돼 진료를 받았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중국 내에서는 우한폐렴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우한시 봉쇄령'에도 이미 춘제(중국 설)에 따른 인구 대이동으로 우한폐렴 확진자가 급증하고 중국 전역으로 급격히 번지고 있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홍콩·마카오·대만과 중국 본토에서 우한폐렴 누적 확진자 수가 1303명이 됐다고 이날 밝혔다.

사망자수도 16명 늘어난 4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39명이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에서 발생했다.

특히 확진환자 1303명 중 237명이 중증을 보이고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38명에 불과하다.

량씨가 우한폐렴에 의한 사망인 것으로 확인될 경우 중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우한폐렴 확진자와과 밀접 접촉한 접촉자 수는 1만5197명에 달하고 있으며 계속 증가 추세다. 이들 중 1만3967명은 아직 의학 관찰하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지인 우한시 거주자는 이 지역을 떠나지 말도록 하는 봉쇄령을 내렸다.

이날부터 우한을 출발하는 항공기, 기차가 모두 끊겼고 우한시내 대중교통 운영도 중지됐다.
또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 일반도로가 모두 봉쇄됐다. 중국 정부는 우한 뿐 아니라 어저우, 황강시 등 후베이성 주요 도시에 대해서도 봉쇄령을 내렸지만 우한페렴 확진자 확산에 속수무책인 상황으로 보인다.


한편 프랑스와 호주에서도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오고 네팔, 미국, 일본에서도 확진 환자가 늘어나면서 우한폐렴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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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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