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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누적 판매량 30억개 돌파… ‘초메가 브랜드’ 등극하나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7 16:38

수정 2020.01.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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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간 누적 매출도 ‘3조원’ 넘어
사용한 쌀 400만 가마니에 ‘육박’
국민 1인당 한해에 9개씩 먹은셈
작년 15%↑ 올매출 5000억 눈앞
‘햇반’ 누적 판매량 30억개 돌파… ‘초메가 브랜드’ 등극하나
즉석밥의 대표주자 '햇반'이 첫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30억개(매출 3조원)를 돌파했다. 지난 23년간 판매된 햇반을 줄 세우면 지구를 10바퀴 가량 돌릴 수 있다. 그동안 사용한 쌀의 총량은 400만 가마니에 육박한다. 국민 1인 당 한 해에 9개씩 먹은 셈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누적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에는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초(超)메가 브랜드 등극이 예상된다.


지난 1996년 12월 출시된 햇반은 매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2019년 한 해에만 전년보다 15% 증가한 4억5500만개를 판매, 48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햇반은 즉석밥 시장 성장도 계속 이끌고 있다. 지난해 닐슨코리아 기준 햇반 시장점유율은 71%를 기록했다. 지난해 즉석밥 시장 규모는전년 대비 7% 가량 성장했다. 햇반 성장률은 15%로 전체 시장 증가율을 앞선다. 쌓아두고 언제든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일상식'으로 햇반이 확실히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햇반은 안전성, 편리성, 갓 지은 밥맛, 최고의 품질 등 식품과 관련된 연구개발 기술이 총집약돼 있는 상온 가정가편식(HMR) 대표 제품이다.

햇반은 '무균화 포장밥 제조 기술', '최첨단 패키징 기술', '당일 자가도정 시스템' 등 연구개발(R&D) 혁신기술로 탄생했다. 무균화 포장밥 제조기술은 반도체 공정 수준의 클린룸에서 살균한 포장재로 밥을 포장하는 기술이다.

최첨단 패키징 기술은 산소와 미생물을 완벽히 차단하고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인체에 무해한 것이 핵심이다.

용기와 리드필름 재질은 아기 젖병에도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 소재다. 햇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밥 자체 도정설비를 도입해 당일 도정한 쌀로 밥을 짓고 있다. 이를 통해 맛을 끌어올릴 뿐 아니라 쌀 종류와 특성에 맞게 맞춤 도정도 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햇반 출시 24년째를 맞아 사각용기 24개들이 한정판 기획 제품 '네모햇반'을 홈플러스에서 선보인다. 현재에는 햇반 하면 둥근 모양이 연상되지만 첫 출시 당시에는 사각용기로 출발했던 것에 착안한 것이다.


CJ제일제당 신수진 햇반혁신팀 부장은 "23년간 꾸준한 국민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에 변화를 일으키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국민 대표 브랜드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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