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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상승세 7년만에 둔화… 지난해 3.92%↑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7 17:16

수정 2020.01.27 20:39

하남·과천은 7% 올라
지난해 전국 땅값이 4%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7년 만에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하남·과천 등은 '3기 신도시' 효과 등으로 오름폭이 7%에 육박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연간 전국 땅값 상승률이 3.92%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8년(4.58%)과 비교하면 0.6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수도권은 5.14%에서 4.74%로, 지방은 3.65%에서 2.51%로 상승폭이 줄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5.29%)과 세종(4.95%), 광주(4.77%), 대구(4.55%) 순으로 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제주(-1.77%)는 외국인 투자 감소 등으로 인해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0.02%) 이후 10년 만으로, 최근 땅값이 많이 뛴 데다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경기(4.29%), 인천(4.03%) 순으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 서울 중에선 강남구(6.05%)와 성동구(5.88%)가 토지 시장이 과열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는 현대차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광역복합환승센터 건설, 영동대로 일대 개발사업이 진행됐고, 성동구는 카페거리 인근 토지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됐다.

지방에선 세종을 포함해 광주, 대구, 대전(4.25%) 등 4개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
세종의 경우 세종시가 계속 개발되면서 생활권이 확대됨에 따라 땅값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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