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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에셋, ETF 잘나가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7 18:15

수정 2020.01.27 18:15

연초 500억 이상 유입 16개 펀드 중
삼성 4개, 미래에셋이 3개 차지
KODEX삼성그룹주 4976억 1위
삼성·미래에셋, ETF 잘나가네
공모 펀드 혹한기에도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자금이 몰려들었다. 외국계 중에서는 피델리티자산운용에 투자자금이 집중됐다.

2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연초 이후 자금이 500억원 이상 유입된 펀드를 조사한 결과 총 16개의 상품 가운데 삼성자산운용(4개), 미래에셋자산운용(3개), KB자산운용(2개), 피델리티자산운용(2개) 등에 뭉칫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환매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ETF로의 '쏠림'이 두드러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대형 운용사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집중된 상품은 '삼성KODEX삼성그룹주ETF'로 무려 4976억원이 몰렸다. 삼성전자의 고공질주에 따라 최근 1개월 성과가 8.22%에 이른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KODEX삼성그룹ETF'는 삼성 계열사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핵심계열사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테마 ETF다. 해당 ETF가 추종하는 삼성그룹지수는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하고 한국거래소를 통해 공표한다. 지난 2008년 5월 상장한 이후 현재 순자산 총액은 1조8206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달 23일 기준으로 삼성전자(27.13%), 삼성SDI(13.84%), 삼성물산(10.52%), 삼성전기(7.11%), 삼성바이오로직스(7.09%), 삼성화재(6.75%) 등을 담고 있다.

그 다음으로 '미래에셋TIGER단기통안채증권ETF'(1933억원), '미래에셋TIGERTOP10증권ETF'(1355억원), '삼성KODEX단기채권증권ETF'(1326억원)에도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안정적인 채권 관련 ETF와 함께 코스피·코스닥의 시총 상위 100개 종목 중 10개 종목에 집중해 투자하는 지수 ETF도 인기를 모았다.

액티브펀드 가운데선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1056억원)가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이 펀드는 글로벌 IT섹터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기술혁신으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면서도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해 투자한다. 연초 이후 성과는 6.21%, 최근 1년으로 확장하면 무려 40%에 달한다.


이 밖에 한화ARIRANG200증권ETF(주식)(985억원), KBKBSTAR코스닥150증권ETF(주식)(880억원), NH-AmundiHANARO200TotalReturn증권ETF(주식)(667억원)도 500억원 이상이 집중되면서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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