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 유증상자 2명 모두 ‘음성’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31 12:08

수정 2020.01.31 12:08

제주도, 우한 출신 중국 관광객 4명 능동 감시
보건환경연구원, 진단키트 100명분 추가 확보
28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국제공항을 방문해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0. 01. 28 [사진=제주도 제공]
28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국제공항을 방문해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0. 01. 28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유증상자 2명이 발생했으나, 진단 결과 2명 모두 음성으로 밝혀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0일과 31일 A양(2·중국 국적)과 B씨(42·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증상을 보여 역학조사에 나선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A양은 발열 증상으로 30일 오후 3시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에 방문한 뒤 즉시 선별진료기관인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38.1도의 발열과 흉부방사선 결과 왼쪽 폐렴 소견으로 서귀포보건소에 신고 됐다. 이후 제주도 역학조사관의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돼 국가 지정 입원격리병상인 제주대학교병원에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았으며, 31일 새벽 음성 판정으로 격리 해제된 상태다.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A양은 아버지와 친척 2명, 가이드 1명과 함께 지난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직항 항공편으로 제주를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이 검사 결과를 진행하는 동안 여행 동행자 3명은 숙소 내에서 대기가 이뤄졌으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현재 이상 증상은 없다.

또 B씨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소개하는 직업을 가진 도민으로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베트남을 경유해 중국 난닝(南寧) 지역을 업무차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 22일 제주 입도 후 25일부터 발열·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30일부터 증상이 심해짐에 따라, 31일 새벽 2시쯤 한라병원 선별 진료소를 찾았다. 이후 새벽 3시30분 경 제주대학교병원 음압 격리실에 입원해 진단한 결과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다.

현재까지 제주도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인 유증상자는 총 5명이며, 이들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제주도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우한(武漢) 출신 중국인 관광객 9명 중 5명은 31일 오전 중국 광저우로 출국했으며, 잠복기가 종료된 4명은 현재 특별한 증상 없이 제주지역에 머물고 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능동 감시 대상자 현황 관리와 함께 도내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의 실태를 파악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공항·항만 검역과정에서 필요한 검사키트와 시약을 충분히 확보하는데 정부도 지원하겠지만, 필요하다면 제주도에서 지방비·예비비라도 투입할 것”을 지시한 가운데 제주지역 우한폐렴 진단 기관인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은 30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진단 키트 100명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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