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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버리, 파킨슨병 치료신약 국제특허 연이어 획득...日제약사와 라이선싱 아웃 탄력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4 14:40

수정 2020.02.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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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응집체 유도 파킨슨병 랫트 동물모델에서 'iCP-Parkin'의 파킨슨병 치료 효능. 사진=셀리버리
단백질 응집체 유도 파킨슨병 랫트 동물모델에서 'iCP-Parkin'의 파킨슨병 치료 효능. 사진=셀리버리
[파이낸셜뉴스] 셀리버리의 파킨슨병 치료신약 후보물질인 'iCP-Parkin'이 호주, 유럽연합(EU)에 이어 일본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리버리는 이날 파킨슨병 치료신약 후보물질의 일본특허 등록 관련 한국거래소 공시를 완료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일본특허 등록이 완료된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은 신약개발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써 특허심사가 매우 보수적인 일본에서도 등록에 성공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일본특허 획득으로 현재 라이선싱 아웃(L/O) 논의 중인 일본 제약사와의 협상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뇌로 가는 모세혈관 벽의 내피 세포들은 단단히 결합돼 뇌를 보호하는 혈뇌장벽(BBB)을 형성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처럼 작은 병인들도 뇌로 들어갈 수 없게 차단돼 뇌를 보호하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치료 약물의 뇌조직 전송이 불가해 약물 개발을 매우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 'TSDT'는 세포 간 연속전송 (cell-to-cell delivery)이 가능하고 혈관 내피세포 간 연속전송으로 뇌조직 투과(brain distribution)가 가능하기 때문에 뇌 속으로 약리물질을 전송해 파킨슨병 치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이와 동시에 기존의 혈뇌장벽 문제로 약물 개발을 어렵게했던 문제를 해결해 다양한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알파-시뉴클레인(α-Synuclein) 단백질 응집체 유도 랫트 동물모델에서 대조군 대비 iCP-Parkin은 최대 100% 운동성(motor function) 회복능력 및 뇌신경세포 회복효과를 보이며 새로운 파킨슨병 신약으로써 우수성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국내외 연구에서는 'Parkin' 단백질이 다양한 암종에서 종양억제능이 있고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뇌질환에서도 아밀로이드 플라그(amyloid plaque)와 타우 탱글(tau tangle)를 제거할 수 있다는 증거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면서 "iCP-Parkin이 파킨슨병뿐만 아니라 항암제 및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적응증 확대를 위한 검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일부에서 특허나 논문 등이 당장 돈이 안된다고 폄하하는 시각에 대해 "L/O라는 것은 결국 특허권을 사 가는 것으로 특허권 확보는 팔 물건을 확보한다는 의미"라며 "신약을 개발하고 이 물질의 L/O을 사업모델로 하는 바이오텍 회사에겐 주요 국가에서의 특허권 취득은 사업에 절대적인 가치를 확보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평가의 제1요건은 특허권이고 제2요건은 그 물질의 과학적 건전성 (scientific soundness)을 학계에서 평가한 학술논문이라는 설명이다. 이후 물질을 가져다 직접 실험적으로 평가하는 검증시험 (feasibility test)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특허 없이 L/O이 될 수 없다. 당사는 이러한 라이선싱 비즈니스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특허권, 학술논문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복수의 검증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은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현재 L/O을 전제로 공격적인 후보물질 평가를 진행 중이다. 독일, 중국, 일본, 미국 위탁시험연구 및 생산기관(CRO·CMO) 업체들과 복수의 계약을 맺고 비임상·임상 시험물질 생산을 진행 중이며, 영국, 핀란드, 캐나다 CRO 업체들과 안전성 평가와 효능 평가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성 신경세포가 선택적으로 소실되면서 불완전한 도파민의 생성 및 작용으로 운동신경 피질의 자극이 감소돼 발생하는 퇴행성뇌질환이다. 병리학적으로 운동기능장애를 수반하며 시간이 갈수록 증세가 악화되는 운동장애 질환이다.
주로 고령일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며 천천히 점진적으로 병이 진행되나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환자 수는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많은 중추 신경계 질환으로 미국에만 150만명, 전세계 환자 수는 1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시장 규모는 2019년 전세계 기준 5조원이며, 2022년에는 6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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