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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거머쥐고 ‘금의환향’… 기생충 주역들 "한국문화의 힘 보여줬다"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2 18:57

수정 2020.02.12 20:13

배우 송강호 등 11명 귀국
봉준호 감독 현지일정 마치고
다음주 귀국·기자간담회 예정
영화 '기생충'의 주역들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마치고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한진원 작가, 양진모 편집감독, 이하준 미술감독, 배우 이선균, 최우식, 송강호,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배우 박소담, 조여정, 박명훈, 장혜진. 뉴스1
영화 '기생충'의 주역들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마치고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한진원 작가, 양진모 편집감독, 이하준 미술감독, 배우 이선균, 최우식, 송강호,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배우 박소담, 조여정, 박명훈, 장혜진. 뉴스1
"앞으로도 좋은 한국영화를 통해 세계 영화팬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오스카 4관왕 '기생충' 주역들이 12일 새벽 금의환향했다. 송강호·조여정·최우식·박소담·이선균·박명훈·장혜진과 바른손E&A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양진모 편집감독, 이하준 미술감독 등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가사도우미 문광 역의 이정은은 드라마 촬영차 하루 먼저 입국했고, 봉준호 감독은 미국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 주에 귀국한다.


'기생충' 주역들은 100여명의 취재진과 팬들의 모습에 웃음으로 화답했다. 송강호는 배우 대표로 나서 "국민 여러분의 끊임없는 성원 덕에 좋은 성과를 얻었다"며 "한국문화와 예술을 세계 영화팬들에게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는 "이른 아침에 나와 환영해줘서 감사하고 송구스럽다"며 "따로 날짜를 잡고 뵙겠다"고 부연했다. '기생충' 귀국 기자간담회는 봉 감독이 돌아오는 다음 주 중 열린다.

작품상부터 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에 오른 '기생충'은 비영어 영화로는 92년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뿐만 아니라 제작·각본 작업을 맡아 4개 부문 모두 직접 수상자가 됐다. 개인이 아카데미 4개 부문상을 받은 것은 1953년 월트 디즈니(제2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단편다큐멘터리상·장편다큐멘터리상·단편영화상을 수상) 이후 67년 만이다. 아시아 영화가 각본상을 받은 것도 '기생충'이 최초다. 곽신애 대표는 아시아 여성 제작자 최초로 작품상을 들어올렸다.

곽신애 대표는 시상식 직전 서면 인터뷰에서 "배우나 연기 부문이 상대적으로 수상 등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아쉬움이 컸다. 이 때문에 시상식에 앞서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은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최고 영예인 앙상블상을 수상할 때였다"고 말했다. "배우에게 주는 상을 단체로 받아서 아주 기뻤다. 즐겁게 완주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일정의 마지막 날까지 힘을 냈고, 8명의 배우를 포함해 최다 멤버들이 함께해 완벽한 피날레가 됐다"고 했다.

'기생충' 주역들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송강호·최우식·박소담은 올해 신작 영화로 돌아온다. 송강호는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 개봉을 앞뒀다. 최우식은 오는 26일 윤성현 감독의 영화 '사냥의 시간', 박소담은 장률 감독의 신작 '후쿠오카'로 관객과 만난다.
조여정은 최근 드라마 '99억의 여자'를 마쳤고, 이선균은 JTBC 드라마 '검사내전'에 출연 중이다. 장혜진과 박명훈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리정혁 약혼녀의 엄마와 외삼촌으로 열연 중이며, 이정은은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나홀로 그대'에서 여주인공 소연 엄마 역을 맡았다.
또 김혜수, 김선영과 함께 영화 '내가 죽던 날'에도 캐스팅돼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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