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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억→95억' 위니아대우, 인수 2년만에 흑자 성적표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7 09:39

수정 2020.02.17 09:39

위니아대우 광주 생산 공장. 사진=위니아대우 제공
위니아대우 광주 생산 공장. 사진=위니아대우 제공
[파이낸셜뉴스] 위니아대우가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된 지 2년여만에 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위니아대우는 연결 기준 지난 한해 동안 매출 1조2740억원, 당기순이익 95억원을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은 2018년 대비 소폭 감소해 1조2740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890억원 적자에서 크게 늘어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 2018년 2월에 위니아대우 전신인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한 이후 위니아딤채와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사업 효율화를 전개해왔다. 2018년 양사가 경기도 부평과 성남에 각각 보유한 연구개발(R&D) 조직을 합치고, 위니아대우의 성남물류센터와 부평연구소 등 중복 자산을 매각해 금융 비용을 절감시켰다.

해외 영업 중심인 위니아대우는 해외법인의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유럽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법인의 만성적자를 이유로 법인 간 합병을 통해 고정비를 낮추는 구조를 만들었다.

해외 실적은 북미와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위니아대우는 트렌디한 한류 마케팅을 펼쳐 중남미에서 한류문화 열풍이 소비까지 확대되는 현상을 만들었다. 또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무기로 고객층 다각화에 성공해 소형가전의 비중을 키웠다.

장기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효율화도 전개했다.
중국 톈진과 멕시코 공장 등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 원가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톈진과 멕시코 공장에선 위니아대우의 주력 상품인 냉장고와 세탁기, 주방기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위니아대우 관계자는 "새로운 대우로 시작한 지 2년만에 시장이 인정할만한 성적표를 받게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올해는 더 반격의 고삐를 당겨 기대한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도록 목표를 잡고 다시금 세계 속의 위니아대우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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