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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바라카원전 1호기 운영 허가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7 21:00

수정 2020.02.17 21:00

착공 8년만에… 하반기 상업운전
이달부터 연료장전 시운전 돌입
UAE 바라카원전 1호기 운영 허가
우리나라가 해외에 최초로 건설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이르면 올 하반기 상업운전을 개시한다. 지난 2012년 7월 착공 이후 8년여 만이다.

17일(현지시간) 발전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UAE 원자력규제청(FANR)은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바라카 원전 1호기(사진)의 운영을 승인했다. 이달 말부터 연료장전을 시작해 시운전에 들어간다. 다른 변수가 없다면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이르면 올 하반기 상업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하마드 알 카비 국제원자력기구(IAEA) UAE 대표는 "(한국 사업자가 건설 중인) 총 4기(1기 1.4GW) 원전 중에 1호기에 대해 운영 허가를 받았다.
바라카 원전 1호기가 곧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 카비 대표는 "UAE가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원전을 가동하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평화적인 원자력 에너지 프로그램을 계획한 UAE의 비전과 지도력이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한 것"이라고 했다.

바라카 원전이 상업가동되면 중동권 최초의 원전이 된다. 바라카 원전 설계, 건설, 주기기 제작, 핵연료 공급 등 원전 프로젝트 일체를 한국 기업들이 맡았다. 바라카 원전 운영 법인은 UAE가 주도하는 나와에너지다.

UAE 바라카 원전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두산중공업 등 '팀코리아'가 한국형 원전인 APR1400 4기(5.6GW)를 UAE 아부다비 서쪽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한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이다.

한국전력이 컨소시엄을 대표해 지난 2009년 12월에 프랑스, 일본 등과 경쟁해 수주했다. 당시 계약금액은 186억달러였다. 지난 2012년 바라카 원전 1호기를 착공했다. 이후 우리 기술로 2018년 3월 준공했으나 UAE 당국의 안전기준 강화 등 여러 현지 사정으로 시운전 시기가 계속 늦어졌다.
APR1400은 세계에서 안전성을 공인받은 원전이다. 지난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미국을 제외한 타국 원전 중 처음이자 유일하게 설계인증(DC)을 최종 획득했다.
APR1400은 국내에선 신고리 3·4·5·6호기, 신한울 1·2호기가 운영 및 건설 중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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