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예쁘게 봐달라" 이재정에 진중권이 내뱉은 말 "내가.."

뉴스1

입력 2020.02.18 10:37

수정 2020.02.18 12:52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지난달 20일 제21대 총선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을 선거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지난달 20일 제21대 총선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을 선거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풍낙엽(陳風落葉)이라는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날선 비판으로 정치권, 특히 여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8일 "예쁘게 봐달라"며 은유적으로 자신을 비판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게 "징그럽다"라는 말로 응수했다.

또 금태섭 민주당 의원 지역구 공천을 신청한 김남국 변호사를 향해선 "민주당 자폭의 도화선이 되기 싫으면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최근 진 전 교수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을 겨냥해 "당이 공천을 주면 안된다, 지켜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때문인지 이들은 총선 불출마 선언했다.


◇ 이재정 "진 교수, 예쁘게 봐 달라" → 진중권 "오빠들 한 짓을 똑똑히 봤는데, 징그럽다"

이날 이 대변인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진 전 교수 관련 질문을 받자 "진중권 교수 미학 책부터 굉장히 좋아했던 애독자로서, 존경했던 지식인이었다"고 운을 뗀 뒤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깊어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좀 더 가혹해진 측면이 있어 보이는데 조금만 더 애정을 쏟아 주고 함께 개선할 지점, 같이 할 수 있는 일도 있을 것 같아 좀 예쁘게 봐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진 전 교수가) 논란의 가운데에 있다는 건 스피커가 커졌다는 이유도 되겠지만 진 교수가 그 지점만 의식한 게 아니라면 좀 차분히 진보적 이슈를 사회적 논제로 같이 올리는데, 조금만 여지를 달라"고 진 전 교수의 비판점을 함께 논의할 것을 제의했다.

이 대변인 말의 맥락은 진 전 교수가 이른바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인물) 프레임에 빠져 비판의 칼을 휘두르고 있는 거같아 좀 차분하고 진중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분의 오빠 일곱 명이 학교로 몰려와 사람 하나 묻는 걸 내가 똑똑히 지켜봤다"며 "그런데 우리 식구들 예쁘게 봐달래요"라는 말로 어이없어 했다. 그가 말한 일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일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 진중권 "조국 대국민 사기극에 가담한 김남국, 물러나라"

진 전 교수는 금태섭 의원 지역구 공천 경쟁에 뛰어든 김남국 변호사를 "조국(전 법무부 장관)의 대국민 사기극에 적극 가담하신 것으로 안다"고 규정하면서 "청운의 부푼 꿈을 품는 건 좋은데 정치생활을 국민 상대로 사기 치는 것으로 시작하면 곤란하다"고 맹비난했다.
김 변호사는 방송인 김어준씨 등과 함께 '조국백서'작업에 참가하는 등 친문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이 금 의원을 잡기 위해 김남국 변호사를 자객공천하는 어이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던 진 전 교수는 "(이 말이) 김 변호사 잘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물러나라는 말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더불어 "여기저기 행패 부리고 다니는 파시스트 추적군중을 대표하여 자객공천을 받겠다?"고 꼬집은 뒤 " 앞으로 민주당 자폭의 도화선이 되실 몸이니 이제부터 자신을 귀히 여겨라"며 김 변호사가 민주당의 총선 악재로 등장, 결국 희생양 신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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