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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21대 총선, 조국 수호 선거로 치룰 수 없다"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8 11:21

수정 2020.02.18 11:21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공천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금 의원은 '조국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갑에 출마하는 것과 관련해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뉴스1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공천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금 의원은 '조국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갑에 출마하는 것과 관련해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남국 변호사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룰 수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금 의원은 지난 '조국 정국' 당시 당 내에서 유일하게 조 전 장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은 그런 금 의원을 총선기획단에 포함시키며 '성공한 기획단 구성'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조국백서의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강서갑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자 일각에선 금 의원을 향한 '자객 공천이 시작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 금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 전 "절대 다수 국민은 민주당의 실수가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수호 이슈가 되는 선거를 치르는 것은 유권자에게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며 "당의 공천을 받고 선거에서 승리하겠다. 강서갑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전체 선거에 영향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19대 총선 당시 노원갑 선거구를 언급하며 "강서갑이 노원갑이 되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 의원측 관계자는 "19대 총선에서 정봉주 전 의원 대타로 김용민씨가 들어왔고 이번 강서갑에서는 정봉주 대타로 김남국 변호사가 들어오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노원갑에 출마한 김 씨는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와중에도 선거를 완주했지만 낙선했다.

금 의원은 김 변호사가 출마의 변으로 '지역발전'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누가 그렇게 볼까 싶다.
저희 지역에 사시지도 않는 분"이라고 날을 세웠다.

다만 당의 강서갑 공천 신청자 추가공모 결정에 대해선 "당에서 정하는대로 열심히 할 뿐"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의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고발 논란과 관련해선 "정당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사과를 한 이낙연 전 총리와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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