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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도 펭수 열풍'…KB국민 '펭수카드' 첫 날 4만장 돌파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8 15:17

수정 2020.02.18 15:17

대박 행진…이달 30만장 돌파할 듯
'금융권도 펭수 열풍'…KB국민 '펭수카드' 첫 날 4만장 돌파

[파이낸셜뉴스] KB국민카드가 카드업계 최초로 내놓은 '펭수 체크카드'가 출시 첫 날 4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금융권에도 '펭수 열풍'이 불고 있다. 이 같은 속도라면 이달 내에 30만장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펭수 노리 체크카드'의 발급 실적은 하루새 4만장을 돌파했다. KB국민카드는 전날 카드업계 처음으로 EBS 인기 캐릭터인 펭수 디자인을 담은 상품을 내놨다. 통상 체크카드의 경우 월 2만5000장, 연간 30만장 이상 판매되면 '대박' 상품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대박 실적이다. 카드업계에도 이른바 ‘펭수 효과’가 통한 셈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열기가 더 뜨겁다"며 "이르면 이번주 10만장, 이달 안에 30만장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카드는 온·오프라인을 넘나 들며 2030세대 전반에서 폭발적인 반향을 이끌고 있는 펭수를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다. 펭수 특유의 인사법인 '펭하' 포즈와 펭수의 다양한 표정을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디자인에 적용했다.

내년 2월까지 한정 판매되며 카드 디자인은 '펭-카' 또는 '펭-모티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카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20만명에게는 펭수의 다양한 표정과 어록을 활용한 스티커도 제공된다. 특히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5만원의 통합 할인한도 범위 내에서 대중교통, 영화관, 커피숍, 놀이공원, 편의점, 통신요금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캐릭터와 제휴한 카드 상품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가맹점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인하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기존 상품의 부가서비스 축소는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신규 상품에 대해선 과도한 탑재를 제한하기로 하면서 혜택의 차별화를 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카드사와 핀테크 업체간 경쟁도 영향을 주고 있다.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플라스틱 카드에 대한 소장 욕구를 이끌어 내 젊은 고객층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제휴 상품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다"며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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