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65~80억원 중견 벤처투자 활발 <주간 VC 동향>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4 14:04

수정 2020.02.24 14:04

65~80억원 중견 벤처투자 활발

[파이낸셜뉴스] 지난주는 65억~80억원의 중견 벤처투자 소식이 쏟아지며 업계의 기대감을 키웠다.

2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레스에프엔디와 스튜디오씨드코리아, 럭스로보, 와이브레인 등이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세레스에프엔디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SJ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한 5개 펀드에서 8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지난해 이뤄진 시리즈A 투자를 합치면 총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세레스에프엔디는 바이오베터 개발기업 '알테오젠'의 자회사다. 원료의약품인 글리코펩타이드 항생제 반코마이신과 면역억제제 타크로리무스를 생산하고 있다.


타크로리무스를 해외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제천시 왕암동 1산업단지에 전용 생산동을 준공했고, 인도 제약회사 스트라이드 파마사이언스사와 타크로리무스 미국시장 공급 협약도 체결했다. 확보한 투자금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미생물 발효공장동 설비 증설, 연구개발(R&D) 우수인력 확보, 연구소 서울이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 디자이너용 소프트웨어 '포로토파이(ProtoPie) 개발사인 스튜디오씨드코리아는 HB인베스트먼트,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인탑스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지난해 말 7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누적투자액은 총 125억원이다. 특히 이번 투자에서는 구글 출신이 설립 미국 테크 기반 투자사인 벨라 파트너스가 투자에 합류한 것이 눈에 띈다.

프로토파이는 모바일 앱과 디지털 제품을 디자인할 때 디자이너가 가진 디자인 아이디어를 코드 없이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지난 2017년 1월 상용화 이후 2020년 2월 현재 100개국에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고프로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은 물론 현대카드, 네이버, 카카오, 삼성SDS를 포함해 국내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 에듀테크 스타트업 럭스로보는 KDB산업은행,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디에스자산운용 등으로부터 시리즈B 2차 투자 70억원을 유치했다. 시리즈B 투자만 90억원을, 누적 투자금 150억원을 달성했다.

럭스로보는 코딩 교육 프로그램 ‘모디(MODI)’를 주력으로 로봇 융합교육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교원에듀가 선보인 홈 코딩교육 ‘레드펜(REDPEN) 코딩’도 럭스로보의 모디 제품을 기반으로 했다. 모디는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럭스로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인공지능(AI) 교육 커리큘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 뇌질환 전자약 개발업체인 와이브레인이 시리즈C 단계에서 6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와이브레인은 기존 주주인 네오펙트와 스틱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 DTN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털에게 투자를 받았다. 지난 2013년부터 받은 누적 투자금액은 약 146억원이다.

와이브레인은 다수의 환자가 동시에 손바닥 크기의 전자약을 통해 뇌질환을 집에서 편리하게 치료하고, 의사들이 다수의 환자들을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통합 플랫폼을 완성했다. 와이브레인의 핵심기술은 치료 효능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전류자극을 만드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자극강도를 즉각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인공지능(AI)기술이 적용됐다.

이번 투자유치로 와이브레인은 추진중인 뇌질환 전자약 플랫폼의 국내외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 공유주방 브랜드 먼슬리키친도 2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먼슬리키친을 운영하는 에이치온티는 최근 DS자산운용, 휴맥스 그룹, 부동산개발 투자사 등 국내 대표격 투자사들이 참여한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투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사채(CB) 등 투자가 아닌 보통주 투자로 진행됐다.
먼슬리키친은 옥션과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쳐 아이리버 등에서 대표를 역임한 김혁균 대표가 설립했다. 올인원 주방과 매장을 임대하는 서비스와 외식 경영 컨설팅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한정판 스니커즈 개인간거래(P2P) 중개와 정품 인증 서비스인 프로그를 운영 중인 △힌터와 퍼블릭 블록체인 솔루션 레지스를 개발한 △블록체인기술연구소가 시리즈A 단계를 유치하고 있으며, 웹사이트를 해킹으로부터 방어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모니터랩과, 암호화폐를 담보로 현금이나 암호화폐를 대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델리오에서 시리즈B 단계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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