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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석방론' 3명중 2명 '반대'…60세 이상만 '찬성' 앞서

뉴스1

입력 2020.02.26 07:00

수정 2020.02.26 14:40

지난 2017년 3월31일 구속돼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모습. 박 전 대통령은 이달 26일 기준으로 1063일째 수감돼 있다. 2017.3.3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지난 2017년 3월31일 구속돼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모습. 박 전 대통령은 이달 26일 기준으로 1063일째 수감돼 있다. 2017.3.3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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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석방론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국민 3명 중 2명은 이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석방론을 묻는 질문에 공감하지 않는다가 66.5%, 공감한다가 29%로 반대가 많았다. 모름·무응답은 4.5%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매우 공감한다 12.8%, 공감하는 편이다 16.2%였다.
반면 공감하지 않는 편이다 20.8%,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45.7%였다. 박 전 대통령 석방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에 달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40대의 '안 된다'는 비율은 75% 이상으로 10%대의 찬성과 크게 대비된다.

구체적으로는 Δ20대에서 비공감 88.6% 공감 6.1% Δ30대에서 비공감 83.0% 공감 14.2% Δ40대에서 비공감 78.7% 공감 18.1% Δ50대에서 비공감 62.3% 공감 33.7% Δ60대 이상 비공감 35.9% 공감 57.8%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공감 비율은 높아지고 비공감 비율은 낮아졌다.

지역별, 직업별, 이념성향별, 지지정당별에서도 차이는 확연하게 드러났다. 광주·전라 지역은 공감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77.2%에 공감한다는 비율은 19.2%였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은 공감하지 않는다가 46.5%에 공감한다 비율이 51.1%로 공감 비율이 4.6%포인트(p) 높았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와 농림어업 직군이 확연하게 차이를 보였다. 화이트칼라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 79.8%(공감 18.7%)였지만, 농림어업에서는 공감한다가 60.9%(공감하지 않는다 36.3%)였다.

이념과 지지정당별로는 보수층에서는 58.2%가 석방에 찬성했지만, 진보층에서는 87.3%가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87.3%는 반대했지만 미래통합당 지지자의 71.4%는 찬성했다. 다만, 통합당 지지자의 24.7%가 석방에 반대해 민주당 지지자의 9.8%가 석방에 찬성한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선택한 이들 중 84.7%는 석방을 찬성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한 이들의 80.5%는 석방에 반대했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표본을 추출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조사 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26.2%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부여(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셀 가중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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