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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질문 논란' 김예령 기자 "사표냈다.. 제 질문이 결국"

뉴스1

입력 2020.02.26 10:47

수정 2020.02.26 13:37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 페이스북© 뉴스1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 페이스북©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가 2019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질문이 경기방송의 재허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김 기자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퇴직 의사를 밝히면서 "23년 간 몸담았던 '경기방송', 긴…시간이었다"며 "지난 2019년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의 대통령에 대한 저의 질문이 결국 저희 경기방송의 재허가권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김 기자는 "제 인생의 반이었던 기자생활, 그 가운데 10년을 청와대와 국회를 취재하면서는 고민과 갈등의 연속이었다"며 "동아일보 기자로 30년을 재직하셨던 아버지의 남겨진 기사와 글은 기자생할 내내 '내가 제대로 잘하고 있는가?…' 수없이 되묻게 하는 교과서였다"고 덧붙였다.

김 기자는 지난해 1월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고 질의했고, 이후 김 기자의 태도는 갑론을박의 대상의 됐다.

앞서 김 기자는 지난 12일 경기방송 인사에서 청와대 취재기자에서 보도제작국 보도팀 부장대우로 전보된 바 있다.

한편 경기방송은 지난 20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지상파방송허가를 반납하고 폐업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사회는 폐업의 배경에 대해 '노사간 불협화음'으로 정상적 경영이 불가피해지자 전원 만장일치로 (폐업 결의안에)합의했다고 밝혔을 뿐, 김 기자의 주장을 거론하지 않았다.

그간 경기방송은 사측과 노조(취재기자, 방송 PD 등)가 부당해고, 회사기밀 유출 등을 이유로 마찰을 빚어왔다.
이 방송사는 1997년 개국했으며 경기지역 유일한 지상파 민영방송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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