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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구에 병상 부족..참으로 안타깝고 송구"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7 09:29

수정 2020.02.27 09:29

정 총리, 대구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주재
"가용병상 확보 최우선 추진..가능한 모든 자원 신속히 투입"
정세균 국무총리.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1200명을 넘어선 27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구에 병상이 부족하다.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집에서 기다리는 확진자들이 많이 있다.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병상이 있더라도 이런 저런 이유로 확진자를 바로 수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 25일 오후부터 중대본부장으로 대구에 상주하며 코로나19 대응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1261명으로 전날 284명이 추가 발생했다.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증가 인원으로는 최고치다.

정 총리는 환자를 수용할 병상 확보에 주력해줄 것을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정 총리는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구시와 적극 협력해 가용 병상의 확보를 최우선으로 추진해달라. 전국의 자치단체장은 확보하고 있는 병상이 확진자를 즉각 수용할 수 있는 상태인지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을 기준으로 관련 통계도 정비할 것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대구가 코로나19 전투에서 최전선"이라며 총력 대응을 재차 독려했다.

정 총리는 "나의 가족이 확진자라는 마음으로 대응해야 한다. 지방과 중앙, 부처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 가능한 모든 자원을 신속히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부터 공적 유통망에서 공급되는 마스크를 국민들이 차질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많은 국민들께서 마스크는 이제 생필품을 넘어 생명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재부와 식약처는 국민들이 혼란 없이 쉽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대구·경북 지역에 이번 주 중 하루 100만장씩 총 500만장의 마스크를 추가로 공급키로 했다.
현재 공급 추진 중인 500만장을 포함하면 총 1000만장이 공급된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하루 공급되는 공적물량 마스크는 400만장으로 지역별로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다만 1인당 5매로 구입 수량은 제한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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