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범투본 전광훈 목사 "3·1절 대회 전격 중단..유튜브 대회로 전환"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7 11:50

수정 2020.02.27 11:50

구속적부심사 앞두고 집회 중단 결정
"코로나 확산 국민 걱정과 우려 해소하기 위해"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오는 주말 예정했던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전광훈 목사는 27일 오전 유튜브채널 '너알아TV'를 통해 공개한 옥중서신에서 "삼일절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과 염려가 너무 크기 때문에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삼일절대회를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범국민적 걱정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튜브대회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실 야외집회에서는 단 한 건도 감염되지 않았고 삼일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의 재정이 이미 지출됐으며 지방 모든 단체들이 준비해온 상태에서 삼일절 대회를 중지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매주 토요일 낮 12시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를 진행했던 범투본은 삼일절을 앞두고 오는 29일 대규모 국민대회를 예고한 바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에 근거해 당분간 대규모 도심 집회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에도 범투본이 지난 22일과 23일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강행하자, 서울시는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관계자 10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도 지난 22∼23일 집회 영상자료와 고발 내용을 토대로 범투본 등 6개 단체의 집회 주최자 및 참가자 34명을 특정해 26일 출석요구서를 보낸 상태다.

서울지방경찰청도 같은날 범투본에 "범투본 등 일부 단체가 서울시의 집회 금지를 위반하여 집회를 개최함으로써 공공의 안녕질서에 직접적인 위험이 초래됐다"며 집회금지 통고를 전달했다.

한편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에 대해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지난 24일 구속됐고 이후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전 목사의 구속적부심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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