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제주도서 마스크 억대 사기·매점매석 중국인 잇달아 적발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8 20:39

수정 2020.02.29 01:21

보건마스크 품귀 악용…1억7000여만원 가로채 
제주청, 코로나19 방역 방해 '신속 대응팀' 가동
제주도서 마스크 억대 사기·매점매석 중국인 잇달아 적발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방경찰청은 28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방해하는 범죄행위에 대해 신속대응팀을 꾸리고 강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총 12건의 코로나19 관련 범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7건은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보건용 마스크 판매 사기 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 코로나19 관련 범죄 12건 중 7건 마스크 사기

지난달 27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보건용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중국인 A씨(33)가 구속됐다. A씨는 이달 초 SNS를 이용해 마스크 수십만장을 갖고 있다고 글을 올린 뒤 구매자를 모아 4명으로부터 판매대금 1억7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달 보건용 마스크를 대거 사들여 중국으로 반출하려 했던 30대 중국인 B씨(35)를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지난 1월 중순 1140만원으로 6000개의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해 중국에 반출하려 했으나 수출이 금지되자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1개당 2000원씩 3570개(총 714만원 상당)을 판매하고, 나머지 2430장은 차익을 노리고 차량과 주택에 장기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귀현상을 악용해 부당이득을 챙기는 관련 범죄에 대해 엄정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 마스크 사기 범죄 7건 이외에도 허위사실 유포로 업무를 방해한 4건과 개인정보 유출 1건 등 5건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제주경찰은 지난 27일부터 관서별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코로나19 관련 신속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신속대응팀은 총 24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신천지 교인 소재 파악, 보건당국 역학조사 지원, 감염병예방법 위반 불법행위자 처벌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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