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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브라더스' 사상 최초 2주 연속 우승 기대감 뿜뿜..강성훈, 공동 선두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7 08:57

수정 2020.03.07 08:57

임성재, 매킬로이와 2타차 공동 4위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즈에서 열린 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자리한 강성훈. 만약 대회가 강성훈의 우승으로 끝나면 지난주 혼다 클래식 임성재의 우승에 이어 사상 최초로 PGA투어 한국 선수 2주 연속 우승 합작이 된다. /사진=파이낸셜뉴스 화상DB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즈에서 열린 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자리한 강성훈. 만약 대회가 강성훈의 우승으로 끝나면 지난주 혼다 클래식 임성재의 우승에 이어 사상 최초로 PGA투어 한국 선수 2주 연속 우승 합작이 된다. /사진=파이낸셜뉴스 화상DB
[파이낸셜뉴스] '코리안 브라더스'의 PGA투어 사상 첫 2주 연속 우승 기대감이 높아졌다.

'코리안 듀오' 강성훈(33)과 임성재(22·이상 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에서 나란히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상태서 반환점을 돌았기 때문이다.

강성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즈(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쳐 티럴 해튼(영국)과 함께 공동 선두(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보기 1개에 버디 4개를 골라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에 이름을 올렸다.


만약 대회가 강성훈의 우승으로 끝나면 지난주 임성재의 혼다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한국 선수 우승, 임성재가 우승하면 2주 연속 우승이다. '탱크' 최경주(50·SK텔레콤)가 통산 8승을 거두는 등 PGA투어서 활동하는 '코리안 브라더스' 7명이 통산 총 17승을 합작했지만 개인 또는 합작이건 간에 2주 연속 우승은 그동안 없었다.

작년 AT&T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서 감격의 PGA투어 첫 승을 거둔 강성훈은 10번홀(파4)까지 보기와 버디를 2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나머지 8개홀에서 4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으로 통산 2승 기회를 만들었다. 12번(파5)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강성훈은 16번(파5)과 18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전체 선수들의 레귤러온 확률이 40%에 미치지 못했을 정도로 까다롭게 세팅된 마지막 18번홀에서 두 번째샷을 핀 2m 지점에 떨궈 버디로 연결한 것이 백미였다.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즈에서 열린 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자리한 임성재. 만약 대회가 임성재의 우승으로 끝나면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 이어 한국인 최초의 PGA투어 2주 연속 우승자로 기록된다. /사진=파이낸셜뉴스 화상DB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즈에서 열린 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자리한 임성재. 만약 대회가 임성재의 우승으로 끝나면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 이어 한국인 최초의 PGA투어 2주 연속 우승자로 기록된다. /사진=파이낸셜뉴스 화상DB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49전50기에 성공한 임성재는 '침묵의 암살자'답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견고한 플레이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2주 연속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전날 2타 밖에 줄이지 못했던 임성재는 전반 6번홀(파5)에서 9번홀(파4)까지 4개홀에서 2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들어 15번홀(파4)까지 파행진을 이어가던 임성재는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전날 공동 19위였던 순위가 반등시켰다. 그린을 3차례 밖에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아이언샷감은 발군이었으나 퍼트감이 좋지 않아 타수를 대폭 줄이는데 실패했다. 전날 1.556타였던 임성재의 온그린시 퍼트수는 이날 1.933타로 치솟았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30)가 5타를 줄여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에 자리한 가운데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타를 잃어 전날 단독 선두에서 공동 4위로 순위가 내려 앉았다.
디펜딩 챔피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의 불참으로 대타 출전 행운을 잡은 이경훈(29·CJ대한통운)은 공동 38위(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컷을 통과했다. 김시우(24·CJ대한통운)는 7오버파로 무너져 컷 통과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는 3오버파 147타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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