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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오영·백제약품 공적마스크 유통 특혜? 사실 아냐"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9 08:59

수정 2020.03.09 17:03


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 /사진=뉴시스
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일부 공적마스크 유통업체에게 독점적 특혜를 줬다는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9일 기획재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이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 공적마스크 공급과 관련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가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약국 공적마스크 유통채널로 선정된 ‘지오영’과 ‘백제약품’이 하루에 수억원에 달하는 이윤을 남긴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조달청이 공적 마스크 공급업체와 계약한 단가는 900~1000원, 지오영·백제약품의 약국 공급가는 1100원이다.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1장당 100~200원의 마진을 남기는 셈이다. 하루 평균 560만장을 공급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하루 마진만 5억6000만~11억2000만원이 된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약국 유통업체에 독점적 공급권을 부여한 것이 아니며, 유통과정의 효율성을 고려해 민·관 4개 업체·기관이 서로 협력해 공적 공급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국 유통업체를 지오영·백제약품 2곳으로 선정한 것은 유통 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이나 폭리와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담업체의 관리·유통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오영의 직거래 약국은 전체 약국의 60% 수준인 1만4000여개소였으며, 수급안정화 대책이 실시되면서 지오영은 거래 약국을 1만7000여개소로 확대했다. 백제약품은 나머지 5000여개소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지오영, 백제약품이 전국적으로 급증한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일 밤샘 배송과 작업 등에 따른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기재부는 “지오영·백제약품은 지난 5일 마스크 수급안정화 대책이 시행된 이후부터 사실상 24시간 유통체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일 공장 출고분이 그 다음날 전국의 약국으로 배송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또한 물류창고에서는 배송 받은 마스크를 1인 2매로 판매할 수 있도록 재분류·포장하면서 물류비·인건비를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기재부는 덧붙였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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