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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규모 부양책 기대감에...환율 1230원대 진입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5 09:59

수정 2020.03.25 10:23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25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전일보다 13.1원 내린 달러당 1236.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9원 하락한 달러당 1235.7원으로 출발한 이후 등락을 반복 중이다.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 상원은 조만간 최대 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도 전일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을 실행하기로 한 바 있다.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달러화 초강세 이어지던 외환시장의 흐름이 바뀌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의 외화 유동성 확보 부담도 줄어들게 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2차 위기관리대책회의(제8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융회사의 외화차입 비용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외화 유동성커버리지(LCR) 규제 비율을 현행 80%에서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위험회피성향 완화와 달러 유동성 부족 우려 완화 등이 더해지면서 하락했다"며 "원·달러 환율도 달러 약세가 더해진 만큼 하락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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