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상원, 코로나19 대비 역대 최대 경기부양책 만장일치로 가결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6 15:20

수정 2020.03.26 15:20

미국 워싱턴DC 상원에서 25일(현지시간) 역대 최대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AP뉴시스
미국 워싱턴DC 상원에서 25일(현지시간) 역대 최대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상원이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피해를 막기 위해 역대 최대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27일 하원의 표결을 거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통과하면 즉시 발효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2조2000억달러(약 2705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96표, 반대 0표 통과시켰다. 이번 법안은 경기부양 법안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미 정부 1년 예산이 4조달러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1년 예산의 절반에 한번에 투입되는 것이다.


상원의 미치 맥코널 공화당 원내대표(켄터키주)는 표결 이후 "미국 상원과 이 나라에 자랑스러운 순간이며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이 전투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880쪽에 달하는 법안에는 현금 지급과 실업급여, 기업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미 정부는 이번 법안에 따라 2500억달러를 들여 소득이 일정수준 이하인 미국인들에게 1인당 최대 1200달러, 부부당 2400달러를 현금을 줄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대출지원, 중소기업 구제, 실업자를 위한 실업보험에 각각 5000억달러, 3670억달러, 2500억달러가 배정됐다.

하원을 지배하고 있는 민주당의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총무(메릴랜드주)는 하원이 26일 오전 9시 모여 해당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결은 27일 이뤄질 전망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상원 표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대통령이 이번 부양책과 그 효과에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의회는 이달 들어 2차례에 걸쳐 각각 83억달러, 1000억달러의 긴급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번에 상원 문을 넘은 부양책은 지난 22일부터 이틀 연속으로 상원에서 부결됐으며 여야는 24일 밤샘 협상으로 통해 절충안을 마련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