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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언택트 전자계약 서비스 내달 나온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31 09:18

수정 2020.04.01 12:57

블로코, 4월 '인스트싸인' MVP 공개 예정

블록체인으로 전자계약 위‧변조 여부, 진행사항 파악

"카톡 통한 계약서 송수신과 결제기능 포함 3Q 공식 출시"
[파이낸셜뉴스] 블로코가 오는 4월 블록체인 기반 비대면 전자계약 서비스 ‘인스트싸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종이 계약서를 PDF 전자문서처럼 디지털화하는 것을 넘어 블록체인을 통해 위·변조 여부를 파악하고 계약서 체결부터 완료시점까지 진행사항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블로코.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블로코.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로코는 다음 달 인스트싸인의 최소기능제품(MVP)을 선보인 뒤, 올 3·4분기 정식출시를 목표로 특허출원과 파트너사 모집을 비롯해 카카오톡을 통한 계약서 송수신과 결제모듈 탑재 등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국내외 대기업, 금융, 공공기관 등 다양한 산업 부문에 블록체인 플랫폼 및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 수요에 따른 신규사업을 선보이는 것이다.

인스트싸인은 주택 매매나 전세 계약, 근로계약, 휴대폰 구입 약정서를 비롯해 각종 업무협약(MOU) 등 업무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앞서 블로코가 지난 1월 법무법인 지석과 블록체인 기반 ‘리카르디안 컨트랙트’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도 비대면 전자 계약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리카르디안 컨트랙트는 기존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 조건부 자동계약 체결)의 기술 장벽을 낮추고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형태다.

블로코 관계자는 “근로계약의 경우 개인 입장에서는 한 번이지만 해당 기업은 수십, 수백 명과 계약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계약서 종류나 조항에 대한 법적 검토도 필요하기 때문에 전담 법무팀이 없는 경우에는 시간과 인력 부담이 상당하다”고 인스트싸인 출시 배경을 전했다.


이에 따라 인스트싸인은 계약 체결과 만료 시점, 특약과 면책사항 등에 대한 법적 가이드라인과 알림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빅데이터를 활용해 산업군과 계약대상에 맞는 설문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계약서식도 추천할 계획이다.


블로코 측은 해당 기술 블로그를 통해 “법률적으로 일부 제한이 따르기 때문에 모든 영역에서 전자계약이 적용될 수는 없지만 다양한 법무법인 파트너사 협력과 규제 샌드박스 등을 활용해 점차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시간과 장소에 제약받지 않는 유연한 전자계약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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