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선거운동에 딸 동원한 나경원의 심경 "딸은.."

뉴스1

입력 2020.04.05 05:11

수정 2020.04.05 11:14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고민정 후보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남편 조기영 시인(왼쪽)과 함께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고민정 후보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남편 조기영 시인(왼쪽)과 함께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아내 최지영씨가 삼청동에서 시민과 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아내 최지영씨가 삼청동에서 시민과 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을 후보와 딸 호선씨.(임종성 후보 캠프 제공)© 뉴스1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을 후보와 딸 호선씨.(임종성 후보 캠프 제공)© 뉴스1


4.15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후 서울 태평백화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자신의 가족을 소개하고 있다. 나 후보는 부장판사 출신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격돌한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2020.4.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4.15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후 서울 태평백화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자신의 가족을 소개하고 있다. 나 후보는 부장판사 출신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격돌한다. 2020.4.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이균진 기자,윤다혜 기자 = 4·15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후보자의 가족들도 지원유세에 총출동했다. 이들의 끈끈한 가족애(愛)에 유권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도 배우자들의 내·외조 경쟁이 뜨겁다. 함께 골목을 누비며 한 표를 호소하는가 하면, 후보자의 태도부터 토론까지 알려주는 '코치형'도 있다.

서울 광진을에 도전장을 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곁에는 남편이자 시인인 조기영씨가 있다. 고 후보는 자신의 SNS에 "늘 제 편이 돼주는 남편, 또 함께 하는 광진 주민이 있기에 4월은 분명 밝고 희망찰 것이라 믿는다"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민석 민주당 서울 영등포을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부인 이태린씨가 함께 한다. 김 후보와 이씨는 지난해 말 결혼식을 올린 '신혼'이다. 비록 이들의 손에는 결혼반지 대신 '코로나19' 소독용 분무기가 들려 있지만, 두 사람은 "유세가 곧 데이트"라고 말한다.

충남 아산을 강훈식 민주당 후보의 아내 김희경씨는 방송기자다. 강 후보는 "아내가 유세를 도울 뿐만 아니라, 방송 토론을 할 때는 발음과 발성 코칭도 해준다"고 자랑했다. 김씨는 이번 선거 지원을 위해 회사에는 휴직계를 낸 상태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을 이끄는 황교안 대표의 전날(4일) 서울 종로 유세에는 부인 최지영씨도 함께 했다. 황 대표 부부가 함께 유세에 나선 것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애초 황 대표 부부는 함께 유세할 계획이 없었지만 다른 지역에서 유세를 하던 최씨와 우연히 일정이 겹쳐 공동 유세에 나서게 됐다. 최씨는 유세 중에 만난 한 고령의 시민이 "(이번에) 지면 가만 안 둬요"라고 응원하자 이 시민을 껴안아 주기도 했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원내대표 출신 나경원 통합당 후보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도 지난 2일 출정식에 참석했다.

김 부장판사는 현직 공무원이지만 공직선거법 60조에는 후보자의 배우자나 직계존비속의 경우 예외를 허용하고 있다. 김 부장판사는 출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루 휴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나 후보의 출정식에는 딸 유나씨(27)도 분홍색 선거운동원 복장으로 유세차에 올랐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려운 자리였을 텐데도 씩씩하게 엄마 지지해 달라고 우렁차게 외치는 딸은 저의 소중한 별이고 빛이고 나무"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경기 광주을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임종성 민주당 후보의 딸 호선씨(25)는 강아지 모양으로 꾸민 소형차를 타고 다니며 유세를 하고 있다. '임꺽정'을 닮은 아버지와는 달리, 딸도 유세차도 귀여움으로 무장했다.

호선씨는 4년 전 '아버지를 빌려드립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호선씨는 "4년 전 아빠를 빌려드리고 난 후, (아버지는) 딸 바보가 아닌 광주 바보가 됐다"고 말했다.

반면, TV 출연 등으로 얼굴을 알린 기동민 민주당 서울 성북을 후보의 아들 대명씨는 현재 군 복무 중이라 선거운동을 돕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휴가를 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형제들도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강원 홍성·횡성·영월·평창에 나서는 유상범 통합당 후보의 친동생인 배우 유오성씨는 스케줄이 빌 때마다 형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