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난 후에도 지지세를 뒤집지 못한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자, 후보직 사퇴를 선택했다.
9일 민 후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후보직 사퇴의사를 밝히며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며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범여권 후보가 부딪히는 벽도 높아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끝까지 완주하면 3자 박빙의 대결을 예감하지만 불확실성에 몸을 던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3주간의 선거운동을 통해 부당한 공천을 충분히 호소했고 저의 명예도 주민들 속에서 회복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2등을 할 것 같으면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겠다고 한 바가 있다. 이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물러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규제개혁과 혁신성장이라는 대한민국 성장동력도 제가 직접 발의하거나 통과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혁신디자이너로서 제 삶을 멈추지 않겠다. 진정한 상상력과 용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 후보는 오는 10일 오전 9시30분 국회정론관에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등과 함께 장경태후보 지지선언을 할 예정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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