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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고주사율 전쟁, 120Hz폰 쏟아지나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3 09:29

수정 2020.05.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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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프로 콘셉트 이미지(출처: 폰아레나)
아이폰12프로 콘셉트 이미지(출처: 폰아레나)

갤럭시노트20 콘셉트이미지(출처: 레츠고디지털)
갤럭시노트20 콘셉트이미지(출처: 레츠고디지털)

[파이낸셜뉴스] 카메라 고화소 경쟁을 벌이던 스마트폰 업계가 이번엔 화면 고주사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0에 이어 갤럭시노트20와 갤럭시폴드2 등에 120Hz주사율의 화면을 달 예정이다. 애플도 올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2프로 시리즈에서 120Hz 디스플레이 장착을 고려중이다.

■삼성 이어 애플도 120Hz 디스플레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S20의 화면 주사율을 최대 120Hz까지 높였다. 주사율은 1초당 화면이 깜박이는 횟수를 의미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깜박이는 간격이 줄어들면 눈 피로도를 감소시키고 역동적인 화면을 더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다.
액션영화, 혹은 총쏘기(FPS) 게임 등 역동적인 화면을 더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에도 120Hz화면을 적용할 예정이다. 동시에 발표하는 갤럭시폴드2 역시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스마트폰보다 넓은 화면을 쓰는 갤럭시폴드2는 주사율을 높이면 게임, 영화 등을 감상할 때 체감할 수 있는 차이가 더 커진다.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 12 프로’도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 하반기에 아이폰 12를 출시한다. 아이폰12는 아이폰12(5.4인치)·아이폰12플러스(6.1인치)·아이폰12프로(6.1인치)·아이폰12프로맥스(6.7인치) 등 4가지 모델로 나올 예정이다. 4가지 모델중 최상급인 아이폰12프로맥스는 4400mAh의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 모델들은 피사체의 거리를 정확히 측정하는 라이다(LiDAR) 센서도 달 예정이다.

■올해 120Hz 전환 원년 될 듯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고주사율 화면을 노리는 이유는 명쾌하다. 기존 프리미엄 폰과 차별화 하기 위해서다. 카메라 이미지 센서는 사실상 4000만 화소를 넘어가면 확대하지 않는 이상 체감할수 있는 차이가 거의 없다. 하지만 주사율을 높일 경우 영상 재생이나 게임 플레이에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120Hz 화면을 단 스마트폰이 많지 않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0외에 샤프의 프리미엄 폰 ‘아쿠오스 R3’, 중국 오포의 ‘파인드X2’ 등이 120Hz 디스플레이를 달고 나왔다.

주사율을 높일 경우 고려해볼 한계도 있다.
깜박임 속도가 늘어나는 경우 배터리 소모가 커진다. 사용하는 앱이 120Hz를 지원하지 않으면 60Hz때와 달리 채도, 명암 등 색상을 섬세하게 구현하지 못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스마트폰들이 60Hz의 화면이 동작하는 상태에서 전력을 적게 쓰도록 조율돼 있다”면서 “주사율을 높이는 경우 배터리 소모, 색상 재현력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등을 잘 보고 구입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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