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 27%로 하락
닷새 전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33%기록
40%대 지지율 붕괴...민심 이반
닷새 전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33%기록
40%대 지지율 붕괴...민심 이반
【도쿄=조은효 특파원】 마이니치신문이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27%까지 급락했다. 닷새 전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선 33%였다.
여타 여론조사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두 조사 결과를 놓고 보자면 아베 내각을 지탱해 온 40%대의 '콘크리트 지지'가 본격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니치신문이 이날 사이타마대학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27%로 직전 조사(지난 6일 발표, 40%)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직전 조사(45%)보다 19%포인트 뛴 64%였다.
마이니치와 이 대학 연구센터는 지난 달 8일부터 이날까지 총 3번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첫 조사 때부터 비교하자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4월 8일 44%→5월 6일 40%→5월 23일 27%'로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로나 대응 실책에 대한 누적된 불만, 검찰 장악 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엔 차기 검사총장(검찰총장)후보감으로 지목된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이 긴급사태 기간 중 '내기 마작'을 한 사실이 드러나 사표를 제출했다.
구로카와는 아베 정권과 가까운 인물로 평가된다. 아베 총리는 올 초 검찰청법이 아닌 국가공무원법을 적용해 구로카와의 정년을 6개월 연장했다. 오는 8월 현 검사총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나면 그 자리에 앉히겠다는 포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조사에선 구로가와의 이 정년 연장 조치를 둘러싼 책임 소재를 놓고. 아베 총리와 모리 마사코 법무상 모두에게 있다는 응답이 47%, 아베 총리에게 있다는 답변이 28%를 차지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전체 응답자의 70% 이상이 아베 총리의 책임을 무겁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도 직전의 30%에서 25%로 5%포인트 떨어졌다.
앞서 지난 18일 아사히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16~17일 실시)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33%였다. 직전 4월 조사(41%)대비 8%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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