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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소유 추정 악어, 모스크바에서 84년 삶 마감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5 16:49

수정 2020.05.25 16:49


지난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사망한 악어 '새턴.' 이 악어는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소유한 것으로 소문이 났으며 1946년 베를린에서 모스크바로 옮겨졌다.AP뉴시스
지난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사망한 악어 '새턴.' 이 악어는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소유한 것으로 소문이 났으며 1946년 베를린에서 모스크바로 옮겨졌다.AP뉴시스

나치 독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소유로 소문났던 악어가 러시아 모스크바의 동물원에서 사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DW)가 보도했다.

동물원측은 올해 84세인 미국 미시시피주산 악어 ‘새턴’이 지난 22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 악어는 1936년 미국에서 태어난 직후 베를린 동물원에 기증됐으며 히틀러의 소유로 알려져왔다. 악어는 1943년 2차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폭격에도 살아남았다.


3.5m 길이인 악어는 전쟁 혼란을 틈을 타 탈출했다가 1946년 영국 군인들에 의해 발견됐으며 그후 모스크바의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모스크바 동물원은 “새턴이 길고 다양한 삶을 살았다.
유난히 오래 살았다”고 밝혔다. 악어들은 보통 야생에서 최대 50년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은 새턴의 생전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며 “새턴을 74년동안 돌본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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