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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소비 확산에 '모바일 카드시대' 성큼

이용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6 14:47

수정 2020.05.26 15:05

실물카드 없애고 카드 발급부터 결제까지 비대면으로
카드사 "발급비용 없어 고객 혜택 더 늘릴 수 있다"
신한카드의 '예이 카드'. 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의 '예이 카드'. 신한카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후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카드사들이 실물카드 대신 모바일 카드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실물카드 없는 시대'가 현실화 되고 있다. 카드사들은 카드 발급 비용이 줄어든 만큼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날 실물카드가 없는 ‘예이 카드’를 선보였다. 카드 발급 과정부터 결제까지 카드 이용과 관련한 모든 경험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신청 후 모바일 카드를 발급 받아 신한페이판에서 사용하기까지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디지털이라는 특성을 살려 세계 최초로 신한페이판 앱 내 카드 플레이트에 미니언즈 캐릭터가 움직이는 ‘움짤’을 넣은 게 특징이다.


혜택도 홈코노미(홈+이코노미)와 언택트 시장에 집중했다. 기본적으로 실시간 온라인 동영상(OTT) 서비스를 구독하고 배달앱으로 주문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또 단순 포인트 적립을 넘어 두 서비스를 연계해 이용하면 추가 혜택을 주는 ‘마리아쥬’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배송비 지원을 위해 G마켓, 11번가, 쿠팡,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5만원 이상 결제시 월 5회에 한해 건당 2500포인트도 적립해준다.

하나카드도 최근 카드 발급부터 이용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가능한 ‘모두의 쇼핑 카드’를 출시했다. 언택트 소비 문화 확산에 발맞춰 실물 카드가 없는 게 특징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하나카드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온·오프라인 쇼핑 업종에서 기본 적립 혜택과 '반값 부스터 이벤트'로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다만 실물카드를 원하는 고객은 5000원의 수수료를 내면 받을 수 있다.

카드사들이 실물카드가 없는 카드를 출시하는 건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소비 확산과 관련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5825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1.8%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조4673억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의 60% 이상을 차지했으며 전년 동월에 비해 19.2% 늘었다.

아울러 실물카드를 없애면 발급비용이 줄고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카드의 경우 초기 인프라만 구축해 놓으면 실물카드와 다르게 추가로 카드 발급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이 비용만큼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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