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단체관광 코로나19 확진…여행 전 감염 ‘무게’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31 19:44

수정 2020.05.31 19:44

경기도 군포·안양지역 교회 11곳 목회자모임 25명 중 6명 확진
호텔·음식점·항공기승객·렌터카기사 등 접촉자 119명 자가격리
제주도, 25~27일 세부 동선 공개…동선 겹치는 도민, 검사 권유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에서 공항 관계자들이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승객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fnDB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에서 공항 관계자들이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승객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지난 5월25~27일까지 제주에서 단체관광을 한 후 경기도 군포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여·30) 일행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제주도는 당초 군포시·안양시 보건소를 통해 A씨 일행 25명 중 A씨를 포함해 5명이 양성판정을 20명이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으나, 이날 조사과정에서 1명 더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파악했다.

제주도는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역학조사 범위도 보다 넓어졌기 때문에 기존 동선에서도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제주도는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119명에 대한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며, 이들이 방문한 15곳도 방역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추가 확진자 B씨는 A씨 보다 2일 앞선 27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한 점과 여행 중 같은 차량을 이용했던 사람들에게서만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확진자들이 제주에서 감염되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5명의 확진자 중 B씨는 27일부터 증상이 있었던 것이 확인됐으며, 제주 여행에 동행하지 않은 B씨의 가족 중 3명도 경기도에서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따라서 B씨는 증상 발생일 기준으로 제주 입도 전 25일 이전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이번에 제주 단체관광에 나선 곳은 안양지역 교회 3곳과 군포지역 교회 8곳의 목회자 모임으로 25명이 다녀갔다.

이들은 25일 오전 7시30분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에어부산 BX8017편을 타고 제주에 도착한 뒤 렌터카를 빌려 한림공원과 복태네갈치탕, 송악산, 오설록 티 뮤지엄,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동홍정육식당, 천지연폭포, 펠릭스 카페 등을 방문했다.

26일에는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 오조 해녀의 집, 호랑호랑 카페, 비자림숲, 퍼시픽 리솜 엘마리노 뷔페, 빌라드아토 등을 다녀갔다.

27일에는 사려니숲길과 순옥이네 명가, 제주공항, JDC 면세점을 방문하고 오후 1시45분 김포행 진에어 LJ312편을 타고 제주를 떠났다.


이들은 25일부터 27일까지 줄곧 서귀포시 아인스호텔에서 머물렀다.

제주도는 이들이 제주에 들어온 25일 직후부터 27일 나갈 때까지 2박3일 동안 전체 세부 일정을 확인하는 역학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며, 추가 동선과 방문지가 파악되는 대로 바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과 시간과 동선이 겹치는 도민과 관광객들은 가까운 보건소에 자진 신고하도록 당부하는 한편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