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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배후설' 김어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 고발돼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1 12:55

수정 2020.06.01 12:55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배후설'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검찰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1일 오전 명예훼손죄 등 혐의로 김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사준모는 김씨가 지난달 26일 라디오 프로그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면서 "기자회견 문서도 할머니가 직접 쓴 게 아닌 것이 명백하다"등의 발언을 했다며, 이 발언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사준모는 "김씨는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을 거대한 배후설 또는 음모론으로 규정했다"며 "연세가 92세인 이 할머니가 '노망 들었다, 치매에 걸렸다'는 인식을 대중에게 심어줌으로써 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하고자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는 최소한 이 할머니의 반대의견도 들어보지 않고 허위 사실을 진술했다"며 "검찰 수사 중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구제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공익적인 목적으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할머니는 지난달 2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백번 천번 얘기해도 나 혼자 밖에 없다"며 배후설에 대해 반박한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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