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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SK넥실리스 6공장 증설 투자.."동박 연산 5만t 이상"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1 16:16

수정 2020.06.01 16:16

SK넥실리스의 동박 제6공장이 들어서는 정읍공장 전경.
SK넥실리스의 동박 제6공장이 들어서는 정읍공장 전경.


[파이낸셜뉴스] SKC의 동박제조 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제6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지난 3월 제5공장에 이은 투자 결정이다. SK넥실리스는 이후에도 추가 투자를 빠르게 진행해 글로벌 선두 동박 제조사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SK넥실리스는 정읍시와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 핵심소재인 동박 공장을 증설하는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K넥실리스는 1200억원을 투자해 오는 8월 정읍공장에 연산 9000t 규모의 제6공장을 착공키로 했다. 2022년 1·4분기 완공이 목표다.
6공장이 가동되면 SK넥실리스의 동박 생산능력은 5만2000t으로 확대된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빠르게 성장하는 동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동박이 쓰이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5년까지 매년 40%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넥실리스가 생산하는 6㎛ 이하 극박 동박 수요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선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극박 제품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SK넥실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 동박을 1.4m 광폭으로 세계 최장인 30km 길이로 양산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최근 국내 투자를 연이어 발표한 SK넥실리스는 글로벌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배터리 고객사가 있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 진출해 고객사의 요청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3월에 이어 3개월 만에 추가 증설 계획을 밝힌 것은 기술력을 가진 SK넥실리스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후 추가증설 계획도 글로벌 증설을 포함해 빠르게 확정해 글로벌 1위 동박제조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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