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코로나19 직격탄 '서비스업·제조업' 대출 역대 최대 증가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2 12:00

수정 2020.06.02 12:00

·
코로나19 직격탄 '서비스업·제조업' 대출 역대 최대 증가

[파이낸셜뉴스]
지난 1·4분기 코로나19 피해기업들을 위한 정책자금이 대거 풀리면서 산업별 대출금이 역대 최대로 늘어났다. 특히 자영업자가 많은 서비스업과 업황부진으로 자금수요가 커진 제조업에서 역대 최고수준으로 대출금이 늘며 증가폭을 견인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전체 산업별 대출금은 전분기보다 51조4000억원 증가한 125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증가액은 2008년 통계편제 이후 역대 최대수준으로 전분기(24조1000억원) 및 전년동기(19조6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역대 최대치인 34조원이 늘어나 서비스업 대출 잔액이 776조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업황이 악화되면서 정부 및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소상공인 금융지원 실시와 기업의 자금확보 노력 등으로 대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지난분기 12조 2000억원이 늘어 서비스업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부동산업도 6조5000억원 늘었다.

제조업 역시 14조 8000억원 늘어나며 전분기(1000억원)증가액보다 훌쩍 늘어 역대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업황부진 등으로 자금수요가 커지면서 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제조업에서 업종별로 보면 앞서 지난해 4·4분기에는 5000억원 감소했던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이 올해 1·4분기에는 3조9000억원 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대출금 감소세를 나타냈던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 자동차·트레일러에서도 각각 2조1000억원, 1조5000억원 늘어났다.

한편 용도별로보면 운전자금이 37조7000억원 증가해 전분기(13조2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시설자금 역시 13조6000억원 늘며 전분기(10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늘어났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대출 증가폭이 34조9000억원으로 전분기(11조8000억원)보다 큰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비은행예금취급기관(16조5000억원)의 증가폭도 확대됐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