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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에서 결혼한 사람들의 평균은?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30 09:52

수정 2020.06.30 09:52

듀오, 성혼회원 2964명 표본으로 ‘2020 혼인통계 분석 보고서’ 공개
男 초혼 표준 연령 36.3세, 연소득 6000만원, 4년제 대졸, 키 175.5cm
女 초혼 표준 연령 33.3세, 연소득 4000만원, 4년제 대졸, 키 163.1cm

듀오 제공
듀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성혼회원 4만여 명 중 최근 2년 사이(2018년 6월~2020년 5월) 혼인한 초혼 부부 2964명(1482쌍)을 표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2020년 혼인통계 보고서’를 6월30일 발표했다.

듀오의 성혼 남성 표준모델은 △36.3세 △연소득 5000만~6000만 원 △4년제 대졸 △신장 175.5cm △일반 사무직 종사자며, 여성 표준모델은 △33.3세 △연소득 3000만~4000만 원 △4년제 대졸 △신장 163.1cm △일반 사무직 종사자로 나타났다.

■초혼 연령, 15년 새 3년 늦춰졌다
듀오의 성혼회원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6.3세, 여성 33.3세이다. 15년 전(2005년 남 33.8세, 여 30.4세)과 비교하면 남성은 2.5세, 여성은 2.9세 올랐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평균 초혼 나이(남 33.4세, 여 30.6세)보다는 남녀 각각 2.9세, 2.7세씩 높았다.

초혼 부부의 평균 나이차는 3세이다.
남편이 연상인 부부가 88.1%로 대다수였고, ‘남성이 3살 연상’인 커플이 전체의 18.5%로 가장 많았다. 동갑 부부는 7.5%, 여성 연상 부부는 4.5%로 나타났다. 여성 연상 부부는 15년 전(1.3%)대비 3.2%p 상승했지만,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여성 연상 커플(17.5%)엔 못 미치는 수치였다.

■듀오 결혼남 최고 소득은 20억원
초혼 남성의 중위소득은 6천만 원, 여성은 4천만 원이다. 소득구간별로 나누어 보면, 남성은 ‘5000만~6000만원 사이’(18.4%)와 ‘1억원 이상’(18.4%), 여성은 ‘3000만~4000만원 사이’(32.0%)가 가장 많았다. 7,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는 남성의 40.7%, 여성의 10.1%였다. 이 중 남성의 연간 최고 소득액은 20억원, 여성은 15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부 간 연소득은 남편이 더 높은 경우가 83.7%로 아내가 더 높은 경우(12.5%)보다 6배 이상 많았다. 대체로 남편의 소득 수준에 비례해 아내의 연소득도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초혼부부의 59.1%는 동일한 학력의 배우자와 결혼했다. 이 중, 부부 모두 4년제 대학 졸업자인 경우가 전체의 46.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남편의 학력이 더 높은 커플’은 23.1%, ‘아내의 학력이 더 높은 커플’은 17.8%이다.

듀오 성혼회원 표준모델(2020). 듀오 제공
듀오 성혼회원 표준모델(2020). 듀오 제공

■듀오에서 만나도 평균 1년 이상 연애 후 결혼
듀오의 회원이 소개로 처음 만나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평균 12.5개월이 소요됐다. 듀오의 성혼회원 표준모델 발표 이후 초혼 부부가 교제기간 12개월 대를 돌파한 건 사상 처음이다. 교제기간은 2005년 집계한 결과(9.5개월)보다 3개월 가량 늘어났다.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난 커플은 연애 없이 빠르게 결혼한다’는 편견과 달리, 회원의 대다수(86.3%)가 7개월 이상의 연애 기간을 거쳤다. 1년이 넘게 교제한 부부도 39.7%에 달했다. 최장 8년 5개월 동안 교제하고 웨딩마치를 올린 커플도 있다.

■결혼계의 전통강호 '공무원·교사'
듀오 성혼회원의 직종으로는 ‘일반 사무직’(남 34.1%, 여 21.9%)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남성은 ‘공무원·공사’(13.3%), ‘의사·약사’(12.7%), ‘사업가·자영업자’(8.5%), ‘일반연구원’(4.8%) 순을 보였다. 여성은 일반 사무직 다음으로 ‘교사’(13.2%), ‘공무원·공사’(10.5%), ‘간호사·의료사’(8.0%), ‘강사·기타교사’(7.4%)가 잇따랐다.

배우자 직업 결합을 분석한 결과, 높은 분포를 보인 ‘일반 사무직’과의 혼인이 성별과 직종을 막론하고 대체로 상위에 올랐다. 다만, 남성의 경우 고소득 전문직이나 안정직에서 아내 직업으로 교사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교사’는 ‘공무원·공사직’ 남성(197명)의 아내 직업 1위(23.4%), ‘일반 연구원’ 남성(71명)의 아내 직업 1위(19.7%) ‘의사·약사’ 남성(188명)의 아내 직업 2위(16.5%)를 차지했다.

듀오 성혼회원 표준모델 비교(2005vs2020). 듀오 제공
듀오 성혼회원 표준모델 비교(2005vs2020). 듀오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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