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케이뱅크, 인력충원 나선다…7월 정상영업 탄력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30 15:03

수정 2020.06.30 15:22

케이뱅크, 인력충원 나선다…7월 정상영업 탄력

[파이낸셜뉴스]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7월 정상영업을 목표로 신규 인력 충원에 나섰다.

그동안 일부 채용이 있었지만 8개 부문에 걸쳐 경력 채용에 나서는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케이뱅크는 자본확충 지연으로 개점휴업 상태에 빠지면서 인력 확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는데, 유상증자의 실타래가 풀리면서 정상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월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8개 분야에 대한 채용 공고를 냈다. 세부적으로 △뱅킹 앱 품질관리 △UX 기획 △UX 디자인 △여신사후관리 정책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 △안티 프로드 △총무 △신용리스크관리 등이다. 케이뱅크의 직원수는 3월 말 기준 366명이다.
카카오뱅크(811명)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그친다. 특히 지금까지는 자본확충 문제 해결이 늦어지면서 지난해부터 신규 신용대출 판매 등을 중단했고, 개점휴업 상태에 빠지면서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서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KT 대신 계열사인 BC카드가 34%의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유상증자 계획에 속도가 붙으면서 7월부터는 정상영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자 신규 인력 충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케이뱅크는 BC카드,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을 중심으로 보통주와 전환주를 포함 약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앞서 기존주주를 대상으로 약 5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우리은행이 경영계획이 미흡하다며 케이뱅크 증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 케이뱅크는 유상증자 규모를 줄이고 주금 납입일을 연기한 바 있다.

다만 우리은행이 지난 26일 케이뱅크에 대한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우리은행의 유상증자 참여 규모는 보통주 750억원, 전환주 881억원 등 총 1631억원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은행의 지분율은 13.79%에서 26.2%(전환주 포함)로 오른다. 보통주 기준 지분율은 19.9%다. 우리은행이 먼저 결정을 내린 만큼 NH투자증권도 유상증자에 참여할 전망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5051억원에서 총 9017억원으로 늘어난다. 주금 납입일은 7월28일이다.
케이뱅크는 7월 새로운 입출금통장을 내놓고, 유상증자가 마무리 되는대로 신규 신용대출 판매를 재개해 정상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