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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37년 근속한 직원, 퇴직 10년 뒤에도 1억 기부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2 10:38

수정 2020.07.02 10:38

김명신 선생 "코로나 극복과 의학발전에 써달라"
고려대학교 전경.
고려대학교 전경.


[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는 37년간 근속한 퇴직 직원이 코로나 극복과 의학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고려대에 1억을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고려대에 1억을 기부한 김명신 선생(66)은 1974년부터 2011년 퇴직할 때까지 37년간 고려대에서 직원으로 근무했다. 기부자 뜻에 따라 5천만 원은 KU PRIDE CLUB*의 기금으로 편입돼 코로나 위기 극복 장학금으로 쓰이고, 5천만 원은 고려대의료원 의학발전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고려대는 6월 30일 고려대 본관에서 김명신 선생과 ‘고려대학교 발전기금 기부식’을 열었다. 기부식에는 김명신 선생과 정진택 총장, 김영훈 의무부총장, 송혁기 대외협력처장, 김신곤 기금사업본부장, 백나실 부장이 참석했다.

김명신 선생은 기부식에서 "오래전부터 노인 복지 분야 등에 계좌 이체로 조용히 후원을 해왔다.
마음의 고향인 고려대에도 기부하려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특히 요즘 같은 때 고려대에 기부하면 코로나로 생활이 어려워진 학생도 지원할 수 있고, 아픈 아이들 소아 의료 쪽도 지원할 수 있어 더욱 소중하게 쓰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진택 총장은 "오랜 시간 학교를 위해 헌신하셨던 분께서 퇴직하고 10여 년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큰 금액을 기부해 주시니 더욱 감사하다"며 "김 선생님의 기부가 귀한 마중물이 되도록 소아 의료 지원 등에 잘 쓰일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라고 화답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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