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다시 뛰는 부산, 희망을 노래하다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2 18:40

수정 2020.07.02 18:40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재개관 기념
‘시민 희망 음악회’ 개최
‘코로나 극복 앞장’ 의료진
지역상공인·자원봉사자 등 초청
부산시민회관 역사 담긴 사진전도
새단장한 부산시민회관 부산시 제공
새단장한 부산시민회관 부산시 제공
1973년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 전문공연장인 부산시민회관이 노후시설을 새단장하고 시민들을 맞는다.

부산시는 3일 오후 7시30분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에서 대극장 재개관 기념공연 '다시 뛰는 부산, 시민희망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리모델링 후 1년 만에 새롭게 문을 여는 대극장 재개관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공연은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합창단,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한다. '베토벤: 운명 속의 거인, 희망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올해로 탄생 250주년을 맞는 베토벤의 웅장하고도 힘찬 선율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희망과 환희의 메시지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먼저 최수열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이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을 들려준다. 이어 이기선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시립합창단과 부산시립교향악단이 피아니스트 유지수와 협연해 '합창환상곡'을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신명에 찬 태평소 연주와 풍물놀이로 재개관을 맞는 시민회관의 발전을 기원하고 시민 대화합의 흥겨운 장을 마련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극복 현장에서 시민들의 안전한 일상과 건강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온 지역 의료진, 방역관계자, 자원봉사자, 기부자, 지역상공인 등을 초청해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다시 뛰는 부산을 위한 재도약의 의지를 다진다.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객석으로 운영된다. 코로나19로 힘든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지역 문화의 꽃을 피우겠다는 의지를 담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산하 화훼 소상공인과 연계해 '카랑코에' 꽃화분을 기념품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공연과 더불어 대극장 로비에서는 개관 이후 지금까지 48년간 부산시민과 함께해온 부산시민회관의 옛 모습이 담긴 특별사진전 '그 기억의 흔적'도 함께 개최해 부산시민회관의 역사와 자취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부산시민회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 전문공연장으로 문화기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1970년대 초 대규모 공연장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각종 국경일 행사, 아시아영화제, 국제기능올림픽까지 개최해 다목적으로 이용되면서 지난 반세기 동안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시설 노후화로 대극장 시설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진단 결과에 따라 지난 2019년 6월부터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1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과 만나게 됐다. 무대시설 개선을 위해 공연예술가와 무대 작업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 다양한 연출효과 구현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협소하고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대극장 로비도 매표 데스크를 확장하고 휴게공간을 새롭게 단장하는 등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관람환경으로 거듭났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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