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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치료, 고혈압 환자 사망위험 낮춘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6 09:52

수정 2020.07.07 08:38

경희대학교 대학원 임사비나 교수 연구 결과
국제학술지 'Acupuncture in Medicine'에 게재
침 치료, 고혈압 환자 사망위험 낮춘다

[파이낸셜뉴스] 침 치료가 고혈압 환자의 뇌-심혈관 합병증과 사망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경희대 대학원 기초한의과학과 임사비나 교수(사진)의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인 'Acupuncture in Medicine'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고혈압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으로 사망에 이르는 중요 위험인자로, 최근 침 치료로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와 고혈압 환자들의 치료 사례가 늘고 있다. 임사비나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고혈압 환자에서 심근경색과 뇌졸중, 사망 등이 발생하는데 침 치료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자료에서 40세 이상 79세 이하의 환자 중, 2003년에서 2006년에 새롭게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 중 혈압강하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6만8457명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 중 침 치료를 두 번 이상 받은 사람과 침 치료를 한 번도 받지 않은 사람을 나눠 성향 점수 매칭을 했다.

연구 결과 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침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주요 심혈관 사건과 모든 원인의 사망, 심근경색의 위험비가 낮게 나타났다. 또 침 치료군의 뇌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임사비나 교수는 "연구 결과를 통해 혈압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고혈압 환자에서 침 치료가 뇌심혈관합병증의 발병과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심장내과 전문의들의 검토 의견을 반영해 연 4회 이상 고혈압약을 처방받은 고혈압 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에도 비슷한 경향의 유의한 결과를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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