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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신드롬, 시총 포스코 제쳤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6 18:46

수정 2020.07.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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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신드롬, 시총 포스코 제쳤다
국내 증시에 SK바이오팜 신드롬이 이어지고 있다.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유가증권시장 역사상 신규 상장사로는 처음으로 3일 만에 100% 넘게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도 SK바이오팜은 상한가인 2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상장과 동시에 시초가 9만8000원으로 출발한 당일 29.59%, 이튿날 29.9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 기준 SK바이오팜의 시초가 대비 상승률은 118.36%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으로 철강업종 '대장주인' 포스코(15조9116억원)마저 제쳤다.
SK바이오팜 지분 75%를 보유한 SK㈜(18조4344억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SK바이오팜의 매수잔량은 116만1929주, 약 2500억원 규모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SK바이오팜 주식 2432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동학개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거래대금은 1조5068억원으로 삼성전자(1조715억원)를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다.

거래소가 집계한 역대 상장일 종목 및 연속 상한가를 살펴보면 가격제한폭이 15%일 때를 제외하고 상장 후 코스피시장에서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신규 상장 종목은 SK바이오팜이 유일하다. 이전에는 2003년 7월 상장한 유엔젤이 4일 연속, 2007년 10월 상장한 효성ITX와 KSS해운이 3일 연속 상한가를 각각 찍은 바 있다.


다만 부진한 실적에 따른 고평가 논란은 여전하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올해 예상 영업손실은 1972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가치평가를 기존 파이프라인 평가방식으로 하면 저평가될 수밖에 없다"며 "주력인 중추신경계 약물은 출시부터 매출 도달까지 8~10년 걸리는 데 비해 연간 약 2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와 판관비 등 비용을 지출하면서 초기 사업연도들에는 적자를 기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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