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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목표' 김주형, 프로 최연소 우승+최단 우승 도전..9일 개막 군산CC오픈 출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7 10:11

수정 2020.07.07 10:11

이지훈, 2주 연속 우승 사냥
양용은.박상현 등 강호 총출동 
오는 9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시 군산CC 리드·레이크 코스에서 열리는 KPGA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에 출전, 코리안투어 프로 최연소와 입회 후 최단 기간 우승에 도전하는 김주형. 그는 지난주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KPGA
오는 9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시 군산CC 리드·레이크 코스에서 열리는 KPGA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에 출전, 코리안투어 프로 최연소와 입회 후 최단 기간 우승에 도전하는 김주형. 그는 지난주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티샷은 페어웨이를 지키고 아이언은 그린에 올린다'
모든 골퍼들이 추구하는 골프의 기본정석이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체념할 필요는 없다. 골프는 그 확률을 높여 가는 기나긴 싸움이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기본에 충실하려 노력하다 보면 자신의 골프도 몰라 보게 향상되는 것은 자명하다.

그것을 웅변적으로 보여 주는 선수가 있다.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로 등장한 김주형(19·CJ대한통운)이다. 그는 지난 5일 막을 내린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은 내줬지만 자신의 국내 대회 데뷔전서 존재감을 알리기에는 충분했다.

개막전 기간에 국내 골프팬들에게 각인된 김주형의 모습은 '거침없는 샷'이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샷을 날렸다. 단독 선두를 내준 위기 국면에서도 그 루틴은 예외없이 유지됐다. 압권은 마지막날 18번홀(파5) 이글이었다. 먼저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이지훈(34)에 2타 뒤져 있던 김주형은 275야드 지점서 날린 두 번째샷을 핀 4m 지점에 붙여 이글로 연결하면서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김주형은 이렇듯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젊은 선수답게 공격적 플레이를 한다. 그러나 십중팔구는 기본에 충실한 코스매니지먼트를 한다. 그것은 어린 시절부터 중국, 호주, 필리핀, 태국 등지를 돌아 다니며 레슨프로인 아버지로부터 골프를 배우면서 체득한 것이다. 그가 자신의 골프를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지만 약점도 없다"고 평가한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김주형의 강점은 또 있다. 비전과 당당함이다. 그는 자신의 최종 목표를 주저없이 "1~2년 내 미국에 진출, 메이저 대회 제패와 세계 1위"라고 말했다. 결코 객쩍은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왜냐면 지금까지의 골프 커리어도 그의 타임 테이블대로 진행된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그의 세계랭킹은 113위다.

그런 그가 지난주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9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시 군산CC 리드·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리는 KPGA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에 출전한다. 만약 김주형이 이 대회서 우승하면 만 18세 21일로 코리안투어 프로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 현재 기록은 2011년 NH농협 오픈 때 이상희(28)가 세운 19세 6개월 10일이다.

또한 김경태(34·신한금융그룹)가 보유한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125일)을 109일 단축하게 된다. 김주형은 지난 3월 KPGA 회원이 됐다. 그는 지난주 준우승에 대해 "준우승도 좋은 성적이다"며 "다시 우승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5년 대회서 준우승한 이지훈(34)은 개막전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나란히 이 코스에서 2승씩을 거둔 이수민(27·스릭슨)과 주흥철(39)도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개막전에서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작년 대상 수상자 문경준(37·휴셈)과 장타자 김태훈(34)은 설욕에 나선다.

여기에 개막전 흥행의 선봉장이었던 홍순상(39·다누)과 최호성(47)도 2주 연속 출전한다.
여기에 양용은(48), 박상현(37·동아제약), 최진호(36·현대제철), 이태희(36·OK저축은행), 김경태 등 한국 남자골프의 대들보들이 총 가세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비오(30)는 출장 정지 징계가 풀리지 않아 출전하지 못한다.
대회는 무관중으로 치러지며 JTBC골프, 네이버TV, 카카오TV가 매일 오전 11시부터 중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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