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속보]文대통령 "체육계 폭행, 구시대 유산...재발 방지책 마련"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7 10:41

수정 2020.07.07 11:21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7.07. dahora8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7.07. dahora8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체육계 폭행'과 관련해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와 폭행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구시대의 유산"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모두에게 사랑받아야할 선수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고인이된 선수와 유가족들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체육계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낡고 후진적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인식과 문화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메달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다. 성적이 선수의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다. 선수가 경기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극복을 위해 스스로 흘리는 땀방울은 아름답다"며 "그러나 훈련의 가혹행위와 폭행이 따른다면 설령 메달을 딴다고 하더라도 값진 일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되어선 안된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등을 찾았으나 어디에서도 제대로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는 것도 그것이 사실이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스포츠인권을 위한 법과 제도가 아무리 그럴듯해도 현장에서 작동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며 "관계부처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체육계와 함께 실질적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
아울러 유사 사례 더 있는지도 폭넓게 살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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