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국민 3055명 대상 코로나19 항체검사...1명만 항체확인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9 14:15

수정 2020.07.09 14:15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00여건의 일반인 검체 대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1건만 양성이었다고 9일 밝혔다.(사진=지멘스 헬시니어스 제공) 2020.06.04.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00여건의 일반인 검체 대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1건만 양성이었다고 9일 밝혔다.(사진=지멘스 헬시니어스 제공) 2020.06.04.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일반 국민 305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가 있는지 조사한 결과 단 1명에게서 항체가 나타났다. 정부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조사대상에 대구가 포함되지 않는 점을 들어 전체 감염규모를 추정하기 어렵다면서도 국외에 비해 항체를 갖고 있는 사람이 적을 것으로 봤다.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내 코로나 19 항체가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감염자는 혈액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이 생기는데 항체검사는 바로 이 혈액 속 면역반응을 확인하는 것이다.
항체가 있다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항체가 조사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작업이다. 항체가 조사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 규모와 면역력 확보 비율 등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대본은 4월21일부터 6월19일까지 올해 국민건강영양조사(국건영) 잔여 혈청 1차분 1555건을 조사했다. 또 5월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서남권(구로·양천·관악·금천·영등포구) 의료기관 내원환자검체 1500건에 대한 항체가를 조사했다.

방대본이 총 3055건을 조사해 검사 결과 국건영 검체는 최종 모두 음성이었다. 서울 서남권 검체는 1건이 양성이었다. 3055명 중 단 1명만이 코로나19에 감염 돼 항체를 보유했다는 뜻이다.

방대본은 관련 분야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이번 결과를 검토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집단발생 지역인 대구 등 일부지역이 포함되지 않아, 대표성 확보가 부족해 이 자료로 전체 감염규모를 추계하는 것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외 사례와 비교해 항체보유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항체보유율이 낮은 이유는 국민들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참여하는 등 지난번 코로나19 방역에 노력한 결과라고 봤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외 항체조사 결과 스페인 정부가 전 지역에서 일반인(표본) 3만5883명을 조사한 결과 항체보유율은 5%로 나타났다. 스페인 전체 인구 4500만명에 이 5% 수치를 적용하면 225만명이 코로나19 확진자다. 당시 스페인에서 확인된 확진자 수는 6월30일 기준 24만9271명으로, 실제 확진자는 이보다 10배 가량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항체보유율은 영국 런던은 17%, 스웨덴 스톡홀름 7.3%, 일본 도쿄 0.1%다.

방대본은 앞으로 2개월 단위로 국건영 검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이달부터 대구·경북 등 일반인 3300건 등 성별, 연령별, 지역별 대상자를 확대해 항체가 조사를 진행함으로써 좀 더 상세한 집단면역 정도, 무증상 감염 규모 파악을 통해 방역 대책을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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