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무더위 시작되자… 냉방가전 불티나게 팔린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9 17:19

수정 2020.07.09 17:19

TV홈쇼핑·e커머스 판매율 급증
창문형·고성능 에어컨 등 차별화
서큘레이터 등 소형가전도 인기
CJ ENM 오쇼핑부문이 판매 중인 LG휘센 듀얼 에어컨 오쇼핑 제공
CJ ENM 오쇼핑부문이 판매 중인 LG휘센 듀얼 에어컨 오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에서 판매된 소형 냉방가전의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에서 판매된 소형 냉방가전의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에어컨 등 냉방가전과 보양식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홈쇼핑과 e커머스로 몰리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더위가 시작되면서 최근 에어컨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에어컨 보급률이 가구당 0.9대에 육박하면서 TV홈쇼핑에서는 실외기 없이 설치할 수 있는 창문형 에어컨이나 고성능 에어컨 등 차별화 제품이 인기다.


올해 TV홈쇼핑에서 에어컨 판매가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과도 관련이 있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TV홈쇼핑을 통해 구입하고 있어서다.

올해는 특히 '파세코' 등 창문형 에어컨 구매율이 두드러진다. 현대홈쇼핑에서 파세코 에어컨은 지난해 첫 론칭 이후 판매량 1만8000여대, 누적 주문액 7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제품 성능을 개선한 시즌2 제품을 지난 4월 론칭했는데 현재까지 2만5000여대(주문금액 175억원)가 팔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CJ ENM 오쇼핑도 300만원 이상의 고급형 에어컨 판매방송 편성을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늘렸고, 롯데홈쇼핑은 에어 서큘레이터(70%), 창문형 에어컨(220%) 등 소형 여름가전 주문 건수가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관련 제품군의 방송 횟수를 대폭 확대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빨리 폼염이 시작되면서 올해는 냉방가전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며 "창문형 에어컨이나 에어 서큘레이터 등의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커머스에서도 에어컨 판매는 호조다. 티몬에서 상반기 에어컨 판매율은 전년동기 대비 43%가 늘었다. 본격적인 에어컨 판매가 시작된 지난 5월 이후 에어컨 구매고객은 4배 이상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한 6월부터 냉방가전 판매율은 치솟았다. 하나의 실외기에 여러 대의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는 멀티에어컨(72%), 공간활용도를 높여주는 벽걸이에어컨(103%) 등 기본형 에어컨 판매도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실외기가 없이 장소를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에어컨과 창문형 에어컨은 각각 398%, 286%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서큘레이터 78%, 가정용 에어커튼 48%, 타워팬 81% 등 소형 냉방가전도 판매율이 늘었다.


편의점에서는 휴대용 선풍기, 이른바 손풍기가 인기다. 무더위 속 마스크까지 착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손풍기가 필수품이 됐다.
이마트24가 6월 손풍기 매출을 확인한 결과 전년동월 대비 14배나 확대됐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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